[김수인의 쏙쏙골프] 봄-여름엔 선크림 꼭 바르세요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4.17 06:09 / 조회 :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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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를 흉보고 미워하는 나라가 대한민국말고 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왜 며느리를 자손대대로 미워해오고 있는지, 60대인 저는 어릴때부터 이해가 안됐는데(고부간이라도 오순도순 생활할수 있는데), 20-30대들은 더욱 더 이해가 안 갈 겁니다. 아마 역사적으로 너무 못살았던 탓이 아닐런지요.


“며느리는 갈퀴나무 불을 때게 하고 딸은 장작불 때게 한다”“착한 며느리는 악처만 못하다” “며느리는 비빔밥 그릇 씻게 하고 딸은 흰죽 그릇 씻게 한다” 는 속담은 며느리는 싫고 딸은 좋다는 시어머니의 감정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며느리 요강 소리는 물보 터지듯 하고, 딸은 금조롱 은조롱한다”는 표현은 미움의 극치죠.

또 “봄볕엔 (밭에)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엔 딸을 내보낸다”는, 생활 과학의 지혜를 담고 있는 속담도 있습니다. 선조들이 어떻게 측정했는지는 모르지만, 봄에는 가을보다 일사량이 1.5배 많아 자외선 수치가 덩달아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외선은 피부를 거칠게 만들어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기미를 끼게 하거나 주름을 만듭니다. 농부나 어부들의 피부가 도회지 사람보다 훨씬 빨리 나빠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연중 끊임없이 대회를 치르며 얼굴과 팔이 그대로 햇볕에 노출되는 프로골퍼들도 마찬가지죠(긴팔 티셔츠, 긴 바지, 팔토씨를 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잔뜩 바르긴 하지만, 거의 매일 연습 혹은 투어를 다니며 하루 6시간 이상 야외에서 생활하다보면 피부가 엉망일 수밖에 없습니다.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톰 왓슨(68)과 아직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현역에서 뛰고 있는 줄리 잉스터(57)는 존경받는 골퍼이지만 피부 상태는 매우 안 좋습니다. 목 주름은 흉하기까지 합니다.

아마추어도 마찬가지죠. 프로보다는 라운드나 연습 횟수가 현저히 적지만, 귀찮다고 선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선크림을 바르고, 안 바르고의 피부 상태 차이는 50대 후반부터 확연히 드러납니다.

적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의 유의사항 두가지입니다.

첫째, 얼굴뿐 아니라 목덜미나 목 앞부분까지 골고루 발라야 합니다. 필자의 친구중 한명은 귀찮다고 얼굴에만 바르다 보니, 목 주름은 70대처럼 쭈글쭈글합니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목 주름이 보기 흉할 정도여서 “왜 젊어서부터 선크림 열심히 골고루 바르지 않았나”하면서 후회막급입니다.

두 번째는 차단제에 적힌 적외선 차단 지수인 SPF(Sun Protection Factor) 숫자를 잘 살펴야 합니다. 지수 1단위당 10~15분 효과가 있는데 20미만인 제품을 사용하면 후반 9홀 시작하기전 한겹 더 발라야 피부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물론 골프뿐 아니라 등산, 소풍, 산책, 테니스, 야구 등 야외활동때는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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