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사머니', AC밀란 집어삼켰다.. 8859억원에 인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14 01:39 / 조회 : 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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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이 AC 밀란을 인수했다. /사진=AC 밀란 홈페이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AC 밀란이 중국 기업에 인수됐다. 99.9%의 지분을 매각했다.

AC 밀란은 13일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중국의 시노-유럽 스포츠그룹(로소네리 스포트 인테스트먼트) 컨소시엄에 99.9%의 지분을 넘겼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7억4000만 유로(약 8895억원)에 달한다. 이는 2억2000만 유로(약 2644억원)의 부채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AC 밀란과 시노-유럽 스포츠그룹은 당초 지난해 8월 6일 지분을 넘기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인수금액 지불이 미뤄지면서 매각 작업이 연기됐다.


양 측은 재정 문제를 두고 몇 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최악의 경우 인수 철회까지 갈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급속도로 인수작업이 진행됐다. 중국 투자가들이 밀라노에 도착했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회장이 구단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사장도 물러나기로 했다.

그리고 13일 지분 매각을 최종적으로 발표했다. 중국의 '황사머니'가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앞서 또 다른 세리에A의 명문 인터밀란이 중국의 쑤닝에 인수된 바 있다.

AC 밀란은 축구광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1986년 인수한 이래 모두 28차례 자국 리그와 유럽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2012년부터 이렇다 할 우승 경력을 만들지 못했고, 재정 적자까지 격화되며 매물로 나왔다. 이에 중국 자본이 AC 밀란을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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