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文·安·洪·劉·沈 5인, 날선 설전 펼쳐.. 정책보다 네거티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14 01:07 / 조회 : 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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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선후보 TV토론이 열렸다. /사진=뉴스1



오는 5월 9일 열리는 '장미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 TV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다섯 명의 후보들은 날선 설전을 펼쳤다.

뉴스1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13일 오전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다섯 명의 후보는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의 비전을 발표하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감정 섞인 발언들을 쏟아내는 등 난타전을 벌였다.

정책 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약점을 물고 늘어지거나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을 제기하는 등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자격이나 이념 쪽을 물고 늘어지는 모양새가 됐다.

이들은 국민들을 불안케 하는 '한반도 4월 위기설'과 관련해선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 "가능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도 다소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먼저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우리의 동의없는 미국의 선제타격은 없다고 알리고 선제공격을 보류시키겠다"고 했으며 안철수 후보는 미국 정상과의 전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선제타격을 할 경우 국토수복작전에 돌입하겠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 정책으로는 문재인 후보는 소득주도성장론을. 안철수 후보는 공정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기업의 기를 살리고 강성 귀족노조를 타파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후보는 "중소기업과 창업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펼 것"이라고 했고, 심상정 후보는 "비정규직을 없앨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상호 간의 토론회가 시작되자 본격적인 공방전이 열렸다. 최근 양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상대 공약의 허점을 노렸고 토론회만을 벌여왔던 홍준표 후보는 이들 뿐만 아니라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홍준표 후보와 설전을 벌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과 참여정부 시절 의혹 등을 무차별적으로 언급했고 문재인 후보는 "그 말을 책임질 수 있는 것이냐"고 적극 항의했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는 학제개편 및 병설 유치원 설립 등을 두고 기싸움을 했다. 또한 안철수 후보를 향해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 강령에서 안철수 후보가 5.18을 삭제하자고 주장했다는 논란을 상기시켰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자신이 적폐세력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섰으며 안보관이 상황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후보자들의 공통된 지적에는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최적의 대응을 하는 게 국가지도자의 자격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후보는 또 홍준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묻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한 유승민 후보의 공세에 "내가 집권을 하면 재판은 정지된다"며 "만약 잘못이 있으면 임기를 마치고 감옥에 가겠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 형사피고인이기에 대선 후보의 자격이 없다는 상대 후보자들의 비판에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심상정 후보가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부정축재한 재산을 환수하고 홍준표 후보가 국민 세금으로 (국회) 특수활동비를 지급한 것을 가져다 사모님 생활비 드린 이런 돈을 알뜰히 챙기겠다"고 하자 "대통령 안될꺼니 그런 꿈 안꾸셔도 된다"고 응수했다.

유승민 후보는 자신에 대해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가장 치열하게 정부에 맞섰던 여권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심상정 후보는 자신을 '도구'로 써달라면서 민심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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