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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의 작품이 65억 5천만원에 낙찰되고 있다. /사진=뉴스1 |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고(故) 김환기 화백(1913-1974)의 작품이 12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에서 65억 5000만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케이옥션 경매에서 경매번호 39번, 추정가 55억~70억원 선에 출품된 김환기 화백의 1973년작 'Tranquillity(고요) 5-IV-73 #310'(Oil on cotton, 261×205㎝)는 55억원에 시작해 경합을 거쳐 65억5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 2016년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4150만홍콩달러(약 63억2626만원)에 낙찰됐던 김 화백의 1970년작 '12-V-70 #172'였다.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 출품된 김환기 작품은 '뉴욕시대' 대작 중 하나로, 1974년 김 화백이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73년 10~11월 미국 뉴욕의 포인덱스터 화랑에서 열렸던 김 화백 개인전 6개월 전에 제작됐다. 이 작품은 2015~2016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김환기 전시 '선(線)·면(面)·점(點)'에서 출품됐다가 이번 경매에 나오게 됐다.
이어 케이옥션 측은 "은하수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원형의 점철은 정연한 리듬을 획득한다. 그것을 구획 짓는 흰색 띠는 점의 흐름을 바꿔놓아 단조로운 화면에 긴장과 생기를 부여하는 작품"이라며 "작품의 색채 역시 한껏 밝고 환한 푸른 빛을 띠고 있는데, 회색 톤의 잿빛 점들로 변모하는 김 화백 말년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작가의 맑은 생명력과 서정성이 반영된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여겨져 더욱 귀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