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당분간은 선행형이 '갑'

채준 기자 / 입력 : 2017.04.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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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룰을 바꾸면서 선행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륜 경주규칙 위반점 제도를 지난 7일부터 변경했다. 위반점은 선수가 규칙 위반으로 주의, 경고 등의 제재를 받을 때 받는 점수다. 기존에는 선수개인별 최근 3회차 위반점을 합산하여 40점을 초과하면 다음 회차 1회 출전정지 처분을 받게 되고 위반점 40점을 삭감했다. 이부분을 이번에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변경된 내용은 선수개인별 위반점을 누적 합산하여 100점 초과 시 다음 회차 1회 출전정지 처분이 내려지고, 위반점 100점을 삭감한다. 그리고 매회차별 경주규칙을 위반하지 않은 선수는 누적 합산점수에서 5점을 삭감한다. 견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들은 낙차발생 및 위반행위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룰 개정의 수혜자는 선행형이다. 경주규칙 위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황은 몸싸움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변경된 위반점 제도는 위반점이 꾸준히 누적되기 때문에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힘들다. 따라서 몸싸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선행형에게 유리하다. 선행력을 갖춘 선수 강자 마크를 뺐기 보다는 먼저 치고 나설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타이밍 싸움이 되어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이 유리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추입형들이다. 대부분 추입형 선수들이 강자 마크에 사활을 건다. 만약 마크에 실패할 경우 몸싸움을 통해 마크를 빼앗으려고 노력한다. 경주 규칙 위반을 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또 선행형을 뒤따라가다가 내선에 있는 선수들과 병주상황이 발생하면 위반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후미로 밀릴 경우도 생긴다.


경륜전문가들은 “위반점 제도 변경으로 낙차나 몸싸움이 많이 줄어들어 양질의 경륜 경주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송종국 마지막한바퀴 대표는 “지금부터는 베팅시 위반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특히 강자들 중 위반점이 높은 선수가 있다면 이 선수는 경주태만을 피하기 위해 경주를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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