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과했지만' 아이유 성희롱BJ..'성드립'이 장난이라니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4.13 11:44 / 조회 : 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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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아이유를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한 인터넷 BJ(Broadcasting Jockey)가 결국 고개를 숙이고 다시 사과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방송에서의 도를 넘은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유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BJ A씨는 지난 12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에도 '아이유 사건 해명'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사태가 심각해지고 논란이 거세지자 나름 제대로 된 사과의 뜻을 전하려 한 듯 보였다.

A씨의 12일 영상에서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앞서 자신이 진행을 맡았던 방송에서의 목소리 톤이나 특유의 깐족거림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11일 방송에서 "성적으로 비하할 의도가 없었고 내 불찰이다. 죄송하다"고 했을 때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진지한 모습이었다.

A씨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나는 유튜브 BJ다. 좀 더 자극적인 내용을 원하는 네티즌을 위해 방송을 하는 BJ였고 욕과 성드립을 곁들이며 정신 나간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가 떴을 때는 그저 신기했고 그래도 아이유가 나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좋은 발언은 아니었기에 아이유의 귀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만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11일 영상을 올렸을 때 당시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A씨는 "이후 소속사 측에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겠다고 하면서 지금 이 순간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 한 마디가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느끼고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변명하고 싶지 않고 잘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더불어 "아이유 팬들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유에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길 바란다. 악의는 없었다. 죄송하다"라며 자신을 아이유의 팬이라고 다시 강조하고 "아이유가 내 발언에 불쾌했을 거라는 생각에 6년째 팬으로서 잠이 안 온다"고도 말했다.

다만 A씨의 이번 사과에서도 아직 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인지했는지 의문이 드는 발언은 없지 않았다. A씨는 "이번 발언도 내 이상형이 아이유인 걸 아는 한 시청자의 질문에 장난스럽게 대답하다 일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장난은 '성 드립'이라고 표현된, 엄연한 성희롱이었다. 글로도, 말로도 담기 매우 불쾌한 의미였다. A씨는 이를 당시 장난으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전 방송에서도 성 드립을 정신 나간 상태에서 했다면 발견되지 않았을 누군가에 대한 성희롱이 얼마나 많았으며 이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성 드립'으로 치부되는 불쾌한 성 농담이 방송을 통해서 전달되는 일이 사라지길 바란다.

한편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에 아이유를 향한 성희롱 발언과 관련, "선처는 없을 것이며 고소장 접수는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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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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