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 /사진=뉴스1 |
4.12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도 불구하고 TK(대구·경북)지역 공고한 민심을 확인했다. '장미대선'의 전초전이라 평가받았던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찾은 셈이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이 TK에서 좋은 결과를 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하남시장 재선거에서 오수봉 후보가 당선되며 체면을 차렸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날 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장 3곳,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무투표 당선 1곳포함) 등 총 30개 지역에서 한국당은 12~13곳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이면서 반전의 계기를 확인했다. 반면 민주당은 7곳, 국민의당은 5곳, 바른정당은 2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2일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서 김재원 한국당 후보가 오후 11시35분 현재(개표율 88.66%) 전체 8만7319표 중 4만3227표(50.36%)를 얻어 당선됐다.
보수 텃밭인 TK 한복판인 상주·군위·의성·청송은 이번 재보선 중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가 이뤄진 곳으로 관심이 모였다. 홍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해 "재보선에서 선전하면 한국당이 부활하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초 한국당은 김종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서 비롯된 재선거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공천을 포기하기로 했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전 의원을 내세웠다.
홍준표 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경남도지사직 퇴임식 직후인 지난 10일 상주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공을 들였다.
'보수적자' 경쟁을 벌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물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상주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힘을 쏟았지만 결국 한국당이 승리하며 TK민심을 확인했다.
한국당은 포천시장 재선거에서도 웃었다. 한국당의 김종천 후보가 오후 11시 15분 현재(개표율 75.10%) 전체 3만4256표 중 1만1127표(득표율 32.85%)를 얻어 7874표를 얻은 민주당 최호열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민주당 소속 오수봉 후보는 하남시장 선거에서 5만2632표 중 1만9841표(37.80%)를 얻어 한국당 윤재군 후보(1만4794표, 28.18%), 국민의당 유형욱(1만4442표, 27.51%), 바른정당 윤완채(3408표, 6.4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남시는 미사신도시와 위례신도시 입주 이후 야권 지지성향이 다소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괴산군수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한국당 송인헌 후보를 누르고 당선자 자리를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