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용 박사모 회장, 경찰 출석.. "혐의 인정 안해"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4.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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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사진=뉴스1





3차례에 걸친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신청된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회장이자 (국민저항본부 측이 창당한)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3분쯤 서울 종로경찰서에 들어선 정 회장은 출석에 앞서 "관련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태극기집회 당시 흥분한 군중이 있었으나 나는 '침착하자. 폭력을 쓰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극기집회 사회자 역시 흥분한 측면이 있지만 (당일 사망사고 등은) 경찰의 과잉 진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새누리당은 10만 이상의 당원으로 구성돼 현재 대선 중"이라며 "이 기간에 당의 사무총장을 굳이 출석하라고 한 경찰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이후에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당의 사무총장을 대선 기간 중에 부른 것은 정치탄압이자 선거 탄압으로 (새누리당의) 업무를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체포영장이 신청된 이후에야 경찰에 출석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과 내일 정신 없는 일정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 회장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지난달 10일 태극기 집회 당시 집회 질서를 관리하지 않음으로써 폭행 등을 유발,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회장과 당시 태극기 집회 사회를 본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에 각각 지난달 출석을 통보했다. 지난달 28∼29일에 출석한 손 대표와 달리 정 회장은 경찰의 3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이에 경찰은 10일 정 회장이 경찰에 출석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정 회장은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한 바로 다음날인 11일 경찰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12일 출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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