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과장' 남상미 "자극적 역할 하고파..액션도 잘해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윤하경 역 남상미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4.12 13:53 / 조회 : 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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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이알이엔티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연출 이재훈 최윤석, 제작 로고스필름)을 보면 배우 남상미(33)를 그동안 여성스러운 이미지에 왜 가둬 뒀는지 아쉬움이 터져 나온다. 남상미는 이 작품에서 똑 부러지는 성격에 업무 능력까지 갖춘 TQ그룹 경리부 대리 윤하경 역을 맡았다.


하경은 참하고 사랑스러운 면모가 강했던 남상미에겐 반전이 된 캐릭터다. 김과장(남궁민 분)과 함께 불의에 맞서고 불합리한 상황에서 소신을 드러내는 하경은 남상미에게 그간 찾아볼 수 없는 얼굴을 보여줬다.

'김과장'은 지난 2015년 결혼 후 2년간 공백기를 가진 남상미에게 흥행을 안겨다준 복귀작이기도 했다. '김과장'은 18.4%(15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시청률을 올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상미는 처음부터 느낌이 좋은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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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고스필름


"느낌이 좋았어요. 일단 처음부터 (성공을) 알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촬영을 어느 정도 하고 제작발표회 날 감독님에게 '너무 인간적인 사람들이 모인 드라마 같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될 것 같다. 뭘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뭐 안 해도 될 드라마 같다'라고 했어요."


'김과장'은 독특한 드라마였다. 한국 드라마에선 흔하게 그려지는 로맨스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남상미 또한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하경 역시 TQ그룹 재무이사 서율(준호 분)과 러브라인이 있었지만 중점적으로 다뤄지진 않았다.

"하경이가 멜로 라인이 없는 게 좋았어요. 여주인공 캐릭터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경은 우정, 동료애를 표현하고 싶은 게 컸어요. 감독님에게 '우리 이런 드라마에 멜로 없이 가는 시도 어떻습니까?'라고 했어요. 다들 '여주가 이런 말 해도 되나요?'라고 했죠. 그런데 감독님이 흔들림 없이 가셨던 것 같아요. 조금 멜로가 드러나면 저희는 그렇게 찍지 않고 '쿨하게 친구야. 우리는'이라면서 찍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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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이알이엔티


로맨스가 사라진 자리는 남궁민과 준호의 브로맨스(남자간의 우정)가 채웠다. 두 사람은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 여주인공으로서 아쉬울 법도 한데 남상미는 드라마를 먼저 생각했다.

"두 사람과 재밌었고 편했고 즐거웠어요. 우리 드라마의 긴장감은 소소한 연애사에서 오는 게 아니라 구수한 남자와 세련된 남자의 긴장감이 시청자들에게 많이 어필됐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저는 그 사이에서 재밌었어요."

남상미는 직장인으로서 고뇌와 갈등에 집중했다. 지난 2003년 MBC 드라마 '러브레터'로 연기에 발을 들이고 쭉 연기자로 살아온 그로서는 회사원의 마음을 온전히 알기는 쉽지 않았을 터. 남상미는 김원해와 마주한 신에서 직장인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해보진 않았잖아요. 일을 안 해봐서 연기하기 힘들었는데 직장 여성을 대변하는 느낌보다는 처음 2회에 나왔던 신인데 추부장님(김원해 분)이랑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고 우린 조작을 해주는 것에 오는 억울함을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신이 있었어요. 추부장님이 '난 간과 쓸개를 냉장고에 두고 와'라는 애드리브 대사를 했는데 눈물이 났어요. 그때 '직장인들은 이렇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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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고스필름


남상미는 결혼 후 2년의 공백기를 보냈다. 결혼 전 마지막 작품은 지난 2014년 종영한 KBS 2TV '조선총잡이'로 약 3년 동안 작품 활동을 멈춘 셈이다. 공백기는 남상미에게 연기 갈증을 가져다줬지만 자신의 연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2년 공백기가 있었는데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뭔가 내려놓고 다른 배우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여유 있게 작품을 보게 되니까 나 스스로도 여유가 생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어? 그래. 연기 어려운 게 아니었는데 힘들게만 생각하고 어렵게만 다가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다른 분들이 하는 작품을 하나하나 보면서 '하고 싶다. 나도 하고 싶은데'라는 갈증이 느껴졌어요. 돌아왔을 때 여유로워졌다는 평을 많이 얻었어요. 제가 기운이 좋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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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이알이엔티


남상미는 이제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의 선입견에서 한 발 나아간 남상미가 파격 변신을 시도할 수 있을지, 그 모습은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자극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요. 성악설이 존재한다는 걸 증명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20살 때부터 악역 하고 싶다고 하고 태어날 때부터 꼬여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 들어와요. 액션도 잘할 수 있어요. 되게 잘해요. 진짜예요. 운동을 워낙 좋아하고 몸 쓰는 것을 잘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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