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연기대상? 준호와 베스트커플상 더 욕심나"(인터뷰②)

KBS 2TV 수목 드라마 '김과장' 김성룡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4.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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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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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속 김성룡 역의 남궁민 /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남궁민은 전작 '미녀 공심이'에서 연기했던 안단테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캐릭터 연구에도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극 초반 군산에서 조직 폭력배 뒤를 봐주며 삥땅을 치는 괴짜 김성룡으로 분했던 그는 옷 착의, 헤어스타일, 대사 톤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신경 쓰며 캐릭터에 철저히 녹아들었다.

"코미디 장르를 연속 2번 하는 거라 최대한 다르게 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려고 노력했어요. 연기할 때 얼굴 근육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많이 움직여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이마 근육이 잘 보였으면 해서 머리를 짧게 잘랐죠. 군산 촬영에서 입은 의상은 제가 강남역 보세상점에서 직접 구매한 거에요. 노란색 컨버스 신발도 공수했고요. 원래 목소리도 저음이고 느린 편인데, 역할을 위해 톤을 높여서 제 목소리가 아닌 것처럼 하려 했어요."

캐릭터를 십분 활용한 남궁민의 천연덕스러운 애드리브도 '김과장'의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두루 회자 된 '나 연기 완전 잘한다. 나 연말에 상 탈 건데'라는 남궁민의 즉흥 대사는 일찌감치 남궁민을 'KBS 연기대상' 후보로 점치는 기사에 더러 인용되곤 했다.


그러나 남궁민은 "(대)상을 주면 야무지게 받겠지만, 욕심은 없다"면서 "다음 작품에서 더 확실하게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안 받아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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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극 후반부 TQ그룹 재무이사 서율 역의 준호와 끈끈한 '브로맨스'를 뽐냈던 그는 오히려 "베스트커플상이 욕심이 난다"며 "받을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룡에게 러브라인이 없던 것에 대해선 "아쉽지 않다"며 "감독님과 작가님이 '돌아이'는 사랑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준호의 연기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을 걷어낼 만큼 인상적이었다는 것.

"('김과장' 전에) 준호가 연기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어요. 가수 분들이 연기를 한다고 해서 딱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진 않거든요, 어느 정도 연기를 할까 생각했는데, 너무 연기를 잘 해줘서 사람을 편견 없이 보게 됐어요.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고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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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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