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앞둔' 서울과 제주, 이어지는 고민, 다른 부담감

서울월드컵경기장=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4.0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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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위)-제주 유나이티드(아래)./사진=뉴스1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앞두고 있는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같은 고민을 떠안게 됐다. 하지만 부담감은 다르다.


서울과 제주는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3승2무 승점11점으로 선두 자리와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FC 서울은 2승2무1패 승점 8점이 됐다.

제주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이 홈에서 강한 탓도 있었지만 권순형과 이창민의 공백으로 인한 어려움이 더 컸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앞선 경기들에서 보여줬던 3-5-2 포메이션보다 공격수를 한 명 더 출전시켰다. 그럼에도 공격력은 좋지 못했다. 미드필더가 약해지면서 연계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롱볼에만 의존했다. 결국 후반전에 공격수 마르셀로를 미드필더로 내리는 전술을 펼쳐야 했다. 하지만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서울은 3-4-3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황선홍 감독은 무득점이 이어이자 기용 가능한 모든 공격 자원을 쏟아 부었다. 데얀과 박주영이 동시에 선발로 뛰었음에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후반에 마우링요와 조찬호, 심우연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이번 시즌 서울의 문제점이었던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력에서 세밀함이 보이지 않고 있다.

양 팀 모두 사흘 뒤인 11일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제주는 홈으로 애들레이드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서울은 원정을 떠나야 한다. 제주전을 마친 서울은 오후 8시 호주로 떠났다.

각자 사정에 맞는 고민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은 모든 것을 쏟아붓고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제주는 권순형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권순형이 ACL에도 출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부담감이다. 서울은 이미 3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황선홍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100% 쏟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전력의 3:7 비율로 사용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ACL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서울보다는 낫다. 조성환 감독은 "K리그의 자존심이라고 해주셔서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 꼭 조별 예선을 통과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만큼 부담감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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