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후' 문희준 "소율과 신혼, 뒤풀이 빼고 빨리 퇴근"(인터뷰②)

['불후의 명곡' 300회 특집 기획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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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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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왼쪽), 문희준, 황치열 /사진=김휘선 기자



신동엽과 정재형, 문희준, 황치열은 '불후의 명곡'으로 맺어진 돈독한 사이다. '불후의 명곡' 녹화가 끝나면 출연 가수들과 여의도 인근 뒤풀이 장소로 이동해 못 다한 이기를 나누며 회포를 푼다. 물론 한창 걸 그룹 크레용팝의 소율과 달달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문희준은 '열외'다. 신동엽은 "우리가 오라 하지 않아도 (나중엔) 스멀스멀 기어 나올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불후의 명곡' 300회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을 꼽는다면.

▶(신동엽)대기실에서 가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은 정말 제작진의 훌륭한 아이디어였던 것 같아요. 무대에서 노래만 계속 부르는 것은 사실 너무 힘들거든요. 같이 깔깔대고 웃고 자기 순서가 오면 긴장을 했다가 무대 끝나면 다시 돌아와서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구성이 시청자들이 볼 때 덜 질리게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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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왼쪽부터), 정재형, 문희준 /사진=김휘선 기자


-대기실 쪽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희준)무대 쪽이 없었다면 대기실은 존재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다같이)하하하하하하.

▶(문희준)저흰 신동엽 형님보단 편해요. 저희끼리 얘기하는 거잖아요. 무대에선 판정단 500분이 함께 있고요. 기계적인 문제나 예상치 못한 특수한 상황들이 가끔 생길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재치 있게 잘 넘어가세요.

▶(신동엽)아니, 그거야 뭐~ 그런거고, 대기실 구성에 오락적인 요인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편하게들 보시는 것 같아요. 물론 승부에 더 집착하면 처음엔 몰입도가 더 세고 임팩트가 강해질 순 있지만, 오히려 지금처럼 예능 프로그램적인 색깔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오래 가지 않았나 싶어요.

-MC들끼리 자주 만나시나요. 촬영 후 뒤풀이를 한다든지요.

▶(신동엽)단언컨대 다른 프로그램의 MC들보다는 훨씬 더 만남 횟수가 잦았어요. 초창기엔 진짜 회식도 많이 하고요. 요즘에도 꽤 자주 하고요. 요즘엔 아주 특별한 관계나 상황이 아니면 프로그램 끝나고 회식하는 경우가 거의 없데요. 그런데 저흰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술 많이 못 마시는 (황)치열이도 가수로 나올 때부터 쭉 함께 했고요. 다이어트로 힘들어하는 희준이도 맨날 꼬드겨서 먹였죠. (재형) 형은 제일 가수 선배로서 옆에서 다른 가수들을 챙기고요. 저도 워낙 같이 어울리는 것 좋아하고요. 초장기 몇 년 동안은 녹화장 앞에 호프집가서 거의 한 달에 매주 회식을 했던 것 같아요.

▶(정재형)요즘에도 최소 한 달에 두 번씩은 회식을 해요. 서로 경쟁만 심하면 화가 나서 집에 갈 수도 있는데, '불후의 명곡'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노래를 다 끝내고 나서 뭔가 공연 뒤풀이를 해야 할 것처럼 가수들이 배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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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왼쪽), 황치열 /사진=김휘선 기자


▶(문희준)원래 무대에서 내려오면 공허해지는 기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불후의 명곡'은 같이 경쟁했던 사람들끼리 즐겁게 같이 마주 앉아서 얘기를 많이해요.

▶(정재형)즐겁게 맥주 한잔하고~ 희준이 통닭 먹이고요. 홍홍~

▶(황치열)오신 분들 전부 다 웃으면서 돌아가시는 것 같아요.

▶(문희준)맞아요. 다 행복하게.

-희준 씨는 결혼하고 나서 술과 회식을 멀리한다고 들었는데

▶(문희준)아 네. 빨리빨리 가고 있습니다.

▶(신동엽)희준이에게 '신혼 초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빨리 좋은 컨디션을 잘 만들어서 2세도 가져야죠. 희준아. 이런 것 하나 있어야지. 기사가 또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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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회식을 아예 안 하겠단 얘긴 아니에요. 하긴 해야죠. 다만 시기가 지금은 좀, (결혼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그렇잖아요. 다시 시기는 (신동엽) 형님한테 물어보고 해야죠. 하하.

▶(신동엽)제가 결혼 초창기엔 희준이에게 '막 집에 들어가라'고 했어요. 양심이 있으면 몇 달은 그렇게 해야죠. 그런데 우리가 오라고 하지 않아도 (나중엔) 스멀스멀 기어 나올 거예요.

▶(다같이)하하하하.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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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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