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본색'부터 '신양남자쇼'까지 이대로 괜찮은가..도넘은 우롱

[기자수첩]

한아름 기자 / 입력 : 2017.04.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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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신양남자쇼' 방송화면 캡처


채널 A '아빠 본색'에 이어 엠넷 '신양남자쇼'까지 시청자를 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엠넷 예능프로그램 '신양남자쇼'에서는 걸스데이 멤버들이 출연해, 제작진으로부터 즉석 복권을 전달받았다. 시청자는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2000 만원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기이한 풍경을 함께 보게 됐다.


혜리의 복권 당첨 소식에 '혜리 복권 당첨'이란 검색어는 지난 7일 오후 내내 뜨겁게 달궜다. 이에 시청자는 정말 혜리가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알고 기쁨을 함께 했다. 이후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도 "혜리가 방송 당일 복권에 당첨됐다"고 공식화하며 '복권'에 당첨된 스타의 이야기는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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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신양남자쇼' 방송화면 캡처


결국 제작진은 혜리의 복권 당첨 소식이 극도로 화제가 되자, 방송이 끝난 후 네이버 TV를 통해 "걸스데이 혜리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와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사과드립니다"란 클립 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걸스데이 소속사 관계자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제작진과 소속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복권에 대한 위·변조 논란과 더불어 시청자를 우롱한 제작진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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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 A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처


이 같은 전례는 채널 A '아빠 본색'에서도 있었다. 지난 3월 15일 '아빠 본색'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성우가 결혼은 안했지만, 4개월 된 아들이 있다"고 밝혀 기사화됐다. 성진우에게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자극적인 소식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후 성진우 측은 "아들이 아니라 강아지 이야기가 와전 된 것 같다"며 정정했다.

이후 '아빠본색' 측은 "제작진과 홍보팀이 커뮤티케이션 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를 우롱한 제작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제작진의 과도한 욕심과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신양남자쇼'와 '아빠본색'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신양남자쇼'는 몰래카메라란 사실도 고지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끝내 '악마의 편집'이란 비난까지 받게 됐다. 자극적인 소재로 프로그램을 홍보하려던 제작진의 태도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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