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순이' 유선 "고구마 100만개 캐릭터? 나도 답답"(인터뷰)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신재순 역 유선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4.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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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모션미디어


배우 유선(41)이 자신의 캐릭터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유선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선은 "처음에는 시놉시스에 재혼 가정의 아픔을 그리고 있는 커플이었고 그걸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극복할지를 보여주는 캐릭터 설정이 있었다. 애초에 눈물도 많이 흘리고 답답한 상황이 많겠다고 각오했다"라고 말했다.

유선은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신재순 역을 맡아 현실적인 재혼 생활을 그려냈다. 유선은 최대철과 중년 로맨스로 사랑받고 있지만 극 초반 답답한 캐릭터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외로웠다. 남편은 전 부인 만나러 다니고 애들도 자리조차 주지 않았다. 초반 촬영은 청소하고 밥하고 기다리고 이런 게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라며 "애들은 차갑게 굴고 남편도 정을 주지 않았다. 초반 촬영도 힘들었다. 대사도 선생님(문영남 작가)이 많이 주지 않았다. 너무 외롭고 힘들고 연기로 보여줄 게 없으니까 답답했다. 배우 유선의 답답함이 실제 재순이의 감정으로 갔다"라고 털어놨다.


유선은 재순의 변화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청자들도 고구마 100만 개 먹은 거 같다고 답답해하시고 배우 유선도, 재순도 통쾌한 한 방을 기다린 것 같다. 남편에게 쏟아내는 장면이 있는데 6~7페이지였다. 대본을 딱 받았을 때 '어떻게 외우지' 했다. '어떻게 외우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드디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드디어 사이다 한 모금 먹었다고 하고 저도 동시에 시원했다. 선생님이 놀라운 게 캐릭터의 감정과 배우의 감정이 어느 순간 하나가 돼서 쭉 갈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계속 인물과 쌓아와서 터트리고 같이 답답해하고 하니까 초반부터 젖어들면서 제가 재순이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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