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수렁' SK, 우천취소가 '약'이 될 수 있을까?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06 06:05 / 조회 : 1178
  • 글자크기조절
image
6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는 메릴 켈리.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의 2017년 시즌 시작이 힘겹다.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속절없이 내리 네 판을 졌다. 그리고 5일 하루 휴식일을 얻었다. 반가운 휴식에 가깝다.

SK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주 지역에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SK는 전날 패하며 개막 4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분위기가 썩 좋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때 우천 취소로 하루 휴식을 얻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하루를 얻은 셈이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오늘 우천 취소가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실내에서 훈련을 조금 하겠지만, 그래도 편하게 쉴 수 있다. 내일 경기 승리하고 인천으로 돌아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얻은 것도 있다. 선발투수다. 5일 김주한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등판이 무산됐다. 이에 SK는 6일 메릴 켈리를 선발로 쓴다. 에이스의 출격이다.

힐만 감독은 "켈리는 원래 순서상 나가는 날이다. 중요한 선수다. 순서를 지켜줄 것이다. 김주한은 일정을 다시 조율했다. 7일 NC전에 등판한다. 김주한이 7일 나서면서 다른 투수들의 등판이 하루씩 밀린다. 추가 휴식일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냉정히 말해, 선발로 김주한이 나가는 것과 켈리가 등판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2015년부터 SK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지난 시즌 9승 8패에 머물렀지만, 31경기에 나섰고 200⅓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도 3.68로 좋았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내용은 좋았다.

김주한은 대졸 2년차다. 지난 시즌 입단해 39경기에서 59⅓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5를 올렸다. 선발로는 딱 한 번 등판했다. 2⅔이닝 6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이처럼 기록만 봐도 켈리와 김주한의 차이는 분명하다. 김주한이 선발로 나서는 것보다, 켈리가 선발로 등판하는 것이 승리 확률이 더 높다고 봐야 한다. 비로 인해 5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6일 켈리를 쓸 수 있게 됐다. 비가 준 선물인 셈이다.

결국 5일 우천 취소가 SK로서는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일이 된 모습이다. 과연 SK가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고 기분 좋게 인천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