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민석 "내 얼굴, 잘생겼다 믿었는데.연예인되니 평균이하"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4.04 06:16 / 조회 : 9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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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석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김민석(27)이 자신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함께 작품을 했던 선배 배우부터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까지,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석은 최근 서울시 마포구 한 카페에서 SBS 드라마 '피고인' 종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본 오키나와로 '피고인' 포상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김민석은 이날 눈에 다래끼가 난 채로 나타났다. 힘들었던 촬영 일정에 이어 출연진들이 함께 한 휴가, 그리고 돌아온 다음날 바로 이어진 인터뷰까지 힘들어 보였지만 밝은 미소를 보였다.

지난 2011년 엠넷 '슈퍼스타K3'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김민석은 2012년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이후 웹드라마 '후유증', KBS 2TV '하이스쿨: 러브온', '후아유-학교 2015', MBC에브리온 '상상고양이'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았다. 또 지난해 KBS 2TV '태양의 후예', SBS '닥터스'에 이어 '피고인'까지 흥행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피고인'을 끝내고 또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인 김민석을 만났다.

-드라마 끝내고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이제 좀 여유가 생겼나.

▶ 드라마가 많은 관심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끝나고 나니 아쉽고 씁쓸한 마음도 있고, 지금도 현장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니라서 어색하다. '피고인' 포상휴가에서도 선배님, 그리고 동료들과 계속 드라마 이야기를 했다.

-오키나와 포상휴가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 뭔가 여유 있던게 어색했다. 지성 형이랑, 감독님, 유리, 재윤이 형이랑 해변에 앉아있었는데 할 일이 없어서 셀카를 100장 찍었다. 그런 여유가 기억에 남는다. 또 신린아랑 하루 종일 놀아주기로 약속해서, 둘째날 하루 종일 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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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석 / 사진=임성균 기자


- 그동안 '태양의 후예', '닥터스', '피고인'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번 작품 후에 휴식을 취할 계획인가.

▶ 계속 바빠서 고향인 부산에 가지 못했다. (부산에는 김민석을 키워주신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닥터스' 끝나고도 부산에 가서 할머니와 시간을 보낸적이 없는데 요즘 따라 할머니가 나이가 드셨는지 아이처럼 변하시더라. 계속 보고 싶다고, 울고 그러셔서 마음 쓰인다. 어떻게든 시간 내서 부산에 가려고 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서 컸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더욱 남다를 것 같다.

▶ 마음은 항상 (부산에) 가 있다. 마음은 가 있는데, 시간이 참.. 할머니 이사를 시켜드리고 싶은데 그것도 걱정이다. 어른들은 살던 곳에서 살아야 더 마음 편하다고 하고, 갑자기 이사하면 안 좋을 수도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이사하기도 어렵다. 요즘 이 일이 걱정거리다. 일을 하자니 할머니를 못 보고.. 할머니를 어떻게 모실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요즘 그 생각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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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석 / 사진=임성균 기자


- 송중기, 김래원 부터 지성까지 선배들과 함께 호흡 맞추며 어떤 것을 배웠나.

▶ 나는 참 선배 복이 많다.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들 작품에 함께 들어가고, 원하는 작품을 하게 되는 운이 있는 것 같다. 우선 지성 선배님을 보면서 정말 체력이 어마어마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 짧게 나오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지성 형은 현장에서 운동도 할 정도로 체력이 너무 좋더라. 사실 힘든 역할이라 정신적으로 피폐해 질 텐데 대단했다. 쉴 때는 전화 와서 술 한잔 사주고 조언도 해줬다. 지성 형 때문에 힘 많이 얻고 일했다. 지성 형 아니면 이야기하면서 풀데도 없었는데 너무 고마웠다.

-'태양의 후예', '닥터스', '피고인' 모두 작품 분위기가 다르다. 촬영장의 분위기가 어떻게 달랐나.

▶ '태양의 후예'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송중기 형등 형님들이 '마음대로 해봐, 받아줄게' 이런 분위기였다. '닥터스' 김래원 형도 비슷했다. 어떻게 하면 재밌을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연기를 하면 래원이 형이 다 맞춰줬다. 그런데 '피고인'은 좀 달랐다. 지성 형과는 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회의를 많이 했다. 그리고 내 의견을 말하면 조율하고 그랬다.

- '피고인'에서 성규 캐릭터가 죽음을 맞았다. 연장 때문에 죽었다는 시건이 있는데?

▶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행이 시청자 분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그러신것 같아서 감사하다. 원래 드라마가 갑자기 죽고, 변하고, 기억나고 그런 것이 많아서 어색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하. 연장 때문에 죽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오해다. 사실 14회에 죽기로 돼 있었는데 오히려 연장 때문에 죽음이 한 회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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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석 / 사진=임성균 기자


-쉬지 않고 작품을 했는데, 함께 했던 '태양의 후예'나 '닥터스' 배우들과는 연락하고 지내는지.

▶ 내가 배우 일을 6년 정도 했는데 갈 길이 멀다. 한 작품 한 작품 할때 순간순간 너무 소중하고 우리 동료들이 너무나 좋은데, 다들 바쁘다 보니 연락하고 만나는게 어렵다. 항상 밥 먹자 보자 이렇게 말은 하는데 다음 것을 해야 되니까 힘들다. 사실 '태양의 후예' 할 때는 영원히 '태후' 속에 사는 것인 줄 알았다. '닥터스' 마찬가지고. 하지만 끝나면 또 다음 작품에 올인하게 되더라.

-'슈퍼스타K'로 얼굴을 알렸고, 벌써 6년차 배우가 됐다.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 부산에서 잘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연예계에 오니 평균 이하 더라. 하하. 긴(키가 큰) 친구도 너무 많아서 '큰일났다' 라고 생각했다. 내가 잘생긴 줄 알았는데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하고 깨달았다.

-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올 때까지만 해도, 가수를 꿈꾸지 않았나.

▶ 매일 지하에서 12시간 씩 연습하는데 하루하루 너무 지겹더라. 그게 나를 더 힘들게 하고 불안하게 하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 연기를 하니까 숨통 트이면서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연기를 잘 해서도 아니고 그냥 너무 좋더라. 이게 내 꿈인데 내 꿈을 착각하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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