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틴 "이젠 부모님이 TV앞에서 기다린대요"(인터뷰①)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4.03 15:28 / 조회 : 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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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리스틴. 결경, 성연, 로아, 나영, 카일라, 레나, 유하, 시연, 은우, 예하나(왼쪽부터 가운데까지 시계방향) /사진=임성균 기자


★프리스틴: PRISTIN=Prismatic(밝고 선명한)+Elastin(결점 없는 힘), '밝게 빛나는 각자의 매력을 하나로 모아 최고의 스타가 되겠다'는 포부와 의미를 담은 그룹명.

걸그룹 프리스틴(유하, 레나, 로아, 예하나, 시연, 성연, 나영, 은우, 결경, 카일라)은 지난 3월 22일 'WEE WOO'를 타이틀곡으로 한 데뷔 앨범 'HI! PRISTIN'를 내고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프리스틴은 청량함과 발랄함을 무기로 한다. 노래는 신 나고 춤은 역동적이다. 이 매력적인 열 명의 소녀들은 어떻게 모이게 됐을까.

프리스틴의 시작은 '프로듀스 101'이었다.

지난해 엠넷 걸그룹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에 플레디스 연습생 나영, 로아, 유하, 은우, 레나, 결경, 시연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고, 이중 나영과 결경이 최종 관문을 통과해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바 있다. 여기에 예원, 성연, 카일라가 합류, '완전체' 프리스틴이 완성됐다.

프리스틴은 데뷔한 지 이제 갓 열흘이 넘었지만 의미 있는 성적들을 기록 중이다. 타이틀곡 'WEE WOO'는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고, 데뷔 앨범은 초동 판매량(발매 첫주 음반 판매량) 1만1919장을 기록한 데 이어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4월 8일자)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힘차게 첫발을 뗀 프리스틴을 3일 만났다.

10명의 멤버로 구성된 프리스틴은 22살 임나영부터 16살 카일라까지 10대 중반 20대 초반으로 구성됐다. '엄마라인' 나영, 로아-'98라인' 은우, 레나, 결경-그리고 '막내라인' 성연, 시연, 카일라로 나뉜다고 했다. 프리스틴은 "저희끼리는 첫 째, 둘째, 셋째 이런 식으로 부르기도 한다"며 웃었다. 동갑끼리는 생일 순으로 '서열'을 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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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리스틴 /사진=임성균 기자


◆프리스틴의 '언니라인'..나영·로아·유하

#1. 나영(임나영, 22, 서울)

-프리스틴으로 데뷔까지.

아이오아이에 이어 두 번째로 데뷔하게 됐어요. 6년 전 중3 때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플레디스에 연습생으로 들어오게 됐죠. 원래는 애프터스쿨 9회 멤버 공개 오디션을 볼 예정이었는데 시간이 안돼서 못 봤어요. 그런데 플레디스에서 메일로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고, 그렇게 인연을 맺었어요.

-가족들의 응원.

SNS 가족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항상 방송하면 부모님이 잘했다고 말씀하세요. 부모님이 가게를 하시는 데 예전에 교회 갔다가 집에 가기 전에 잠깐 들르면 '인기가요'를 하고 있었어요. 내가 저기 있어야 하는데 부러움이 컸었죠. 이제 거기에 제가 나오니까 뿌듯하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나요.

#2. 로아(김민경, 20, 춘천)

-프리스틴으로 데뷔까지.

2013년도 말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중학생 때였는데 실용음악 학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죠.

-예명 로아의 뜻.

웃을 로(嚧)에 아름다울 아(妸)를 써서 웃는 게 아름다운 사람이 되라는 뜻이에요. 이름대로 웃을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가족들의 응원.

얼마 전에 음원사이트 접속하니까 다른 기기에서 제 아이디를 사용중이라고 나오더라고요. 부모님이 음원사이트 이런 걸 잘 모르셔서 제가 아이디를 빌려드렸더니 그걸로 접속하셨나 봐요. 네 노래 계속 듣고 있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항상 접속해 계서서 따로 아이디 만들어 드려야겠어요(웃음).

-레나가 본 로아.

로아 언니는 신중하고 섬세해요. 동생들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줘요.

#3. 유하(강경원, 20, 광주)

-프리스틴으로 데뷔까지.

전 광주에서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다 지인의 소대로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2014년 6월 1일이었어요. 프리스틴 멤버 중 제일 마지막으로 연습생 대열에 합류했어요. 6월 1일을 기억하는 이유요? 연습실에 들어왔는데 살려달라고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누군가 다리를 찢고 있었나봐요(웃음). 그게 은우였다고 해요. 하하하.

-예명 유하의 뜻.

뜻은 즐거울 유(愉)에 클 하(嘏)를 써서 대중들에게 큰 즐거움을 드리겠다는 의미를 지닌 이름이에요. 본명인 강경원이란 이름을 포털에서 검색하면 전국체전에서 10년 동안 1등 하셨던 분이 나오세요. '보디빌더의 전설'이신 분이에요. 하하.

-가족들의 응원.

저는 음악방송 하는 날마다 엄마가 TV 앞에서 '대기' 타고 계세요. 음악방송 하는 날은 계속 친구분들한테 '톡'으로 자랑하신대요.

-은우가 본 유하.

음식점 가서 할머니들하고 얘기가 잘 통해요. 저희가 모르는 사투리 단어들이 있으면 유하가 유창하게 '통역'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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