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격론 끝에 슈틸리케 유임 결정.. 달라질까?

파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4.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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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한 경기 한 경기를 면밀히 평가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후 2시 30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2층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슈틸리케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희의를 마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을 계속 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명의 기술위원(김남표, 신재흠 개인 사정 불참)들은 이 자리에서 4월 초 북한 평양에서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는 여자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 A대표팀 안건을 다뤘다. 이 가운데 A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 여부를 가장 비중 있게 논의했다. 1시간이 넘는 격론을 펼쳤다.

대표팀은 3일 현재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서 4승 1무 2패(승점 13점)로 2위에 올라있다. 조 선두 이란(5승 2무, 승점 17점)과는 승점 4점 차이다. 조 3위 우즈베키스탄(4승 3패, 승점 12점)에 불과 1점 차이로 쫓기고 있다.

하지만 기술위원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할 명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이끈 35경기에서 25승 4무 6패(승률 71.4%)를 기록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A조 2위에 올라있는 현재 성적도 한 가지 요인이 됐다. 2위를 유지하게 되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

이용수 기술 위원장은 "본선을 생각하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상대에 따라 어느 정도 전술 대응을 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경질한다면 촉박한 선임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13일(시간 미정) 카타르와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2달 정도가 남았지만 후임 인선 작업과 감독의 선수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우여곡절 끝에 유임이 결정된 슈틸리케 감독이 과연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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