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1만 2,829명에서 2014년 1만 8,017명으로 3년 새 40.4% 증가한 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못한 암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환자의 대부분이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하고, 5년 생존율은 10.1%에 불과하다.
췌장암 생존율이 20년째 제자리걸음인 데에는 초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췌장암의 주요 증상으로 알려진 황달, 복통, 소화불량 등은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에다, 이를 경험하고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몸 곳곳에 퍼져 수술이 불가한 3-4기로 진단되기 때문이다.
이희성 이대목동병원 간·췌장담도센터장은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복강 내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작은 장기라 내시경이나 복부 초음파로는 쉽게 발견하기도 어렵다. 췌장암을 조기에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은 복부 CT 촬영이다”며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경우, 장기 흡연자 등 췌장암 고위험군은 의사와 상의하여 복부 CT를 촬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췌장암 예방 5대수칙
① 고지방·고칼로리 식사를 최대한 피해 비만을 예방한다
② 화학 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에 종사하면 보호 장비를 꼼꼼히 착용한다
③ 과일·채소를 많이 먹고 운동한다
④ 흡연자는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2~5배 높으므로, 금연한다
⑤ 당뇨병이 있거나 췌장염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