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 윤덕여호 이구동성 "이제 북한 이길 때 왔다"

베이징 공동취재단 / 입력 : 2017.04.03 09:48 / 조회 :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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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가운데)이 지난해 2월29일 오사카 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6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득점을 노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제 북한 꺾을 때가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하루 대기한 뒤 3일 오후 평양에 입성한다. 이어 오는 7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남북 대결을 벌인다.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20일부터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시작한 합숙훈련 때부터 북한전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홈 응원단의 일방적인 함성을 이겨낼 소음 훈련을 실시한 '윤덕여호'는 숙소 복도에도 북한 여자대표팀 선수 이름과 사진을 포메이션에 맞춰 붙이는 등 모든 노력을 다했다.

윤 감독은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북한 선수마다 마크해야 할 우리 선수를 써 놓았다. 영상도 편집해서 계속 보고 있다"며 "준비는 다 끝났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이젠 북한을 이길 때가 됐다'는 말을 한다. 조 추첨 직후엔 같은 조에 들어가 당황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은 역대 북한전에서 1승2무14패로 크게 뒤져 있다.


북한은 기존 대표팀 선수들이 공격수와 중앙미드필더, 센터백 등 중심축을 맡았다. 여기에 지난해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측면에 가세했다는 게 윤 감독의 분석이다.

윤 감독은 "그 중에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북한의 간판 공격수 허은별(25)이다"며 "여러 능력이 좋지만 특히 페널티지역 내에서의 골결정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우리 수비수들이 허은별의 줄기찬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는가가 '북한 징크스' 탈출을 위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게 윤 감독의 생각이다.

리금숙(39) 라은심(29)의 뒤를 이어 북한 여자축구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인 허은별은 2013년 동아시안컵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에서 한국을 상대로 역전 결승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여자대표팀 주장 조소현도 "우리를 몇 번이나 울려 기억이 난다. 평양에서도 보고 싶다"고 했다.

후반 막판까지 지치지 않는 허은별 중심의 북한 공격을 막기 위해선 결국 실수를 줄이는 게 가장 필요하다는 게 윤 감독 생각이다. "라은심은 이제 은퇴해서 아기 낳고 산다고 들었다. 이제 허은별이 남았다"는 윤 감독은 "체력도 중요하고 수비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처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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