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방향보다는 비거리가 더 중요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4.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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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이 될려면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면 됩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알면서도 학창 시절 실천한 이들이 많지 않을 겁니다(물론 저부터^^). 아니 극히 일부입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리와 방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 싱글 핸디캐퍼가 될수 있는데, 아마추어 골퍼중에 그런 이들이 몇백명에 한둘입니다.


자, 그러면 거리와 방향중 어느 게 더 중요할까요? 웬만큼 아는 사실이지만 둘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거리가 우선입니다. 일단 거리를 내고, 방향을 잡는게, 방향을 잡고 거리를 내는 것 보다는 훨씬 효과적입니다.

거리를 내려면 어깨와 팔힘을 기르고, 성능이 좋은 골프 클럽을 구입해야죠. 요즘 초고반발이라는 성능 좋은 드라이버는 수백만원대에 이르니 보통 사람들에게는 언감생심입니다. 그러니 돈이 들지 않는 파워 기르기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일전에 말씀드렸지만, 비용이 들지 않고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는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 요즘 모든 소비재에 적용되는 ‘가성비 높은’ 운동은 푸시업(팔굽혀 펴기)입니다. 푸시업은 손목, 팔꿈치, 어깨와 다리 힘을 고루 길러주는 효과 만점의 운동입니다.


저는 ‘PGA(미국남자프로골프) 8승’에 빛나는 최경주 프로가 몇 년전 인터뷰에서 푸시업이 장타력을 기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즉시 실천해오고 있는데, 비거리가 각 클럽마다 10% 정도 더 나오고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경우는 10~15m 증가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서 장타자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물론 푸시업을 하는 요령이 있죠. 한번에 자기가 할수 있는 동작을 3세트에 맞춰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푸시업을 한번에 20번 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20번을 하고 잠시 쉬다 20번을 하고, 또 쉬다 20번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매일 꾸준히 한달을 하게 되면, 비거리가 늘어나는 걸 느끼게 됩니다(여성분들도 마찬가지 효과). 물론 실천하기가 쉽진 않죠. 그렇지만 필드에서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짤순이’라는 핀잔을 듣지 않으려면 도리가 없습니다.

저녁에는 피곤해서 하기가 힘들므로, 아침에 일어나면 5~10분 스트레칭후 무조건 푸시업을 하는 습관을 오늘부터 기르십시오. 며칠만 해도 근육이 늘어나고 힘이 솟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저는 손바닥을 펴고 하는 푸시업이 싱거워서 몇 년전부터 주먹쥐고 하루에 100번 가량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2년전 오십견을 앓고부터는 주먹쥐고 하기는 어려워서 손바닥 푸시업을 한번에 15회씩 3세트로 하고 있습니다.

비거리의 중요성은 필드나가면 모두 다 절감하시죠? 며칠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2위 렉시 톰슨(미국)의 무시무시한 장타를 보고 다시 한번 푸시업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톰슨은 530야드의 파 5, 11번홀에서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를 날린 뒤 7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투언에 성공했습니다(아깝게 이글 퍼팅 놓쳐 버디에 그침).

아마추어들이야 530야드의 긴홀이라면 두번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지만, 스리언에 올려서라도 버디를 잡으면 얼마나 감격적입니까. 그 짜릿한 순간을 맛볼려면 지금부터라도 푸시업 열심히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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