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충무로 '센캐' 전문? 청순가련도 땡큐죠"(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3.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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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천우희 / 사진=임성균 기자


"센캐(센 캐릭터) 전문이요? 청순가련도 땡큐죠."

배우 천우희가 강렬한 캐릭터 외에 청순가련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영화 '어느날' 개봉을 앞둔 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써니'의 본드걸, '한공주'의 공주, '곡성'의 무명 등 강렬한 캐릭터를 연이어 연기해 온 천우희는 '충무로 '센캐' 전문 여배우'란 평에 "청순가련한 캐릭터도 언젠가는 하겠죠"라고 밝혔다.

천우희는 "그게 고루하다는 건 아니다. 기존의 것을 벗어나고 싶다는 것"이라며 "큰 길 말고 옆길도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앞으로 청순가련이 들어와도 땡큐다.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천우희는 "그래도 예전보다는 청순가련한 캐릭터가 많이 들어온다"고 웃음지었다.


'곡성'이나 '써니'를 본 관객들이 무섭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평소 성격이 센 캐릭터는 아니라고 밝힌 천우희는 실제로는 청순가련하냐는 질문에 "청순가련? 아, 말 잘해야 할 것 같은데, 청순가련합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987년 생인 천우희는 2004년 영화 '신부수업'의 단역으로 데뷔한 뒤 꾸준한 행보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영화 '마더'(2009)의 진구 여자친구로 처음 영화팬들의 시선을 붙들었던 그는 '써니'(2011)의 본드걸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2014년 영화 '한공주'를 통해 연기파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카트'(2014), '손님'(2015), '뷰티 인사이드'(2015), '해어화'(2016)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거듭났다. 지난 해 '곡성'에서는 마을을 지키는 신비로운 존재 무명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 분)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 분)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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