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박근혜가 춘향 아닌 향단?.. 홍준표는 몽룡 아닌 방자"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7.03.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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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김진태 의원은 “법원의 존재 이유를 이럴 때일수록 밝혀줘야 한다고 기대는 하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가 법원에 하도 실망을 많이 해서 정말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김의원은 30일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국가적인 불행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에서 파면당한 것만 해도 그런데, 숨도 돌리기 전에 다시 영장까지 청구되고.. 너무 심한 거 같다. 탄핵의 찬성, 반대를 떠나서 꼭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까지 보내야 하느냐, 이건 사회적인, 국가적인 대통합 차원에서도 정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검찰의 영장청구 이유인 형평성에 대해 “그러니까 일반 형사범 취급을 하는 거다. 검사들 눈에는 그냥 와서 조사받으면 다 피의자, 그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앞에 구속된 사람들하고 형평성을 따지는데 그 형평성은 조금만 더 시야를 넓히고 보면 고영태 일당에 대한 형평성은 전혀 없고..(고영태 수사 돌입을 얘기하자) 다 늦게 구색 맞추기가 아닌가 싶다. 먼저 박근혜를 했다는게 문제가 있는 거고 더 넓게 보면 노무현 640만 불 사건이나 그동안에 있었던 수많은 정권 실세에 관련된 것을 덮었던 것에 비하면 형평성이 없는 것이다”고 반론했다.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서도 김의원은 “검찰이 그러지 않았나?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그 말이 나온 지가 벌써 두 달 된 거 같다. 그때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증거 인멸을 한들 뭘 어디 가서 하겠나. 삼성동 사저 앞에 가면 TV카메라를 아주 건물 옥상에 대놓고 24시간 감시를 한다. 한 발짝도 나갈 수가 없다. 누가 들어와서 무슨 의논을 하는지 다 파악이 된다. 전혀 증거 인멸이니 도주 우려가 있을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 전대통령의 구속여부가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김 의원은 “이런 국가적인 불행한 사태를 놓고 대선의 이해득실을 계산해야 한단 거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런 건 그런 걸 잘 아는 분께 물어보셨으면 좋겠다. 다만 김수남 검찰총장은 책임지고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단지 결론에 불만을 가지고 그러는 게 아니다. 만약에 김수남 총장이 국민들 통합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책임지고 불구속하겠다고 하면 제 경우 그 결론이 마음에 들지않겠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만두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봐주기 논란에 또 휩싸일 거고, 이번처럼 영장을 청구하면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하는 논란에 휩싸이고. 그러니 ‘그래, 내가 임명권자를 이렇게까지 했으니, 내 손에 피를 묻혔으니 접고 가겠다’는 게 좀 멋있는 모습 아닌가?”고 말했다.


김의원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춘향인줄 알았더니 향단이’라 지칭한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해 “홍준표 후보가 춘향이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라고 해서 그러는데. 그 말만 좀 하고 싶다. 저는 홍준표 후보가 이몽룡인 줄 알았는데 방자였더라”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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