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딸, 스윙스 사과글 공개.."사과 받아줘야 하나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3.2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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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 / 사진=스타뉴스


래퍼 스윙스가 과거 랩으로 아픈 상처를 언급해 논란을 빚었던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최준희 양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윙스가 보낸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공개하며 '사과를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라고 적었다. 준희 양은 앞서 지난 28일에도 7년 전 자신과 오빠 최환희 군을 언급한 래퍼 스윙스의 가사를 언급하며 "불편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스윙스는 2010년 7월 래퍼 비지니즈 앨범 수록곡 중 '불편한 진실'에서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뿐임"이란 랩으로 고 최진실과 두 자녀 환희 군과 준희 양을 거론해 고인과 유가족을 함부로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스윙스는 SNS를 통해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으나 최근 이 논란이 재점화됐다.

준희 양이 공개한 메시지에서 스윙스는 "준희 님, 7년 전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분들과 준희 학생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사과를 직접 해드리고 싶었어요"라며 사과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전했음을 밝혔다.

스윙스는 "옛날에 그 노래가 나온 후 연락을 받은 분들이 저에게 이렇게 전달을 했어요. 노래 유통을 금지하고 사과문을 올리고, 그리고 유가족 분들에겐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그래서 그 때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과문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싸이월드에 사과문을 올린 적이 있어요"라며 "연락을 드려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 준희 씨, 그리고 환희 씨가 너무 나이가 어려 찾아가서 사과를 하는 것도 오히려 큰 상처일 것 같았어요"라고 해명했다.


스윙스는 또 "저도 한 명의 사람으로서 사건 이후 거의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겉보기엔 안 그럴 것 같아도 전 죄책감에 늘 시달리고 작은 잘못도 잊을 때 오래 걸릴 때가 많아요"라며 "그 사건 언젠가 환희 씨, 준희씨를 만나면 꼭 사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꼭 사과를 하고 그 사과를 통해 용서를 바라기보다는 그냥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저 때문에 받은 상처들을 낫게 하고 싶었어요"라고 적었다.

스윙스는 "지난 사건은 저라는 사람의 본질에 대해서 계속 의구심을 품게 하는 최악의 일이었고 또 제 인생 가장 큰 사고이기도 해요.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전 두 번 생각 안하고 그 때로 돌아가서 그 때의 제 자신에게 돌아가 그 노래를 내지 못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저는 저를 증오하고 있고 괴롭습니다. 근데 저보다 훨씬 괴로웠을 준희 씨와 가족분들 생각을 하면 몇십배로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라며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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