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달남' 평균 나이 42세 여섯 아재들의 청춘찾기(종합)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3.29 15:08 / 조회 :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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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 출연진, 데프콘, 송재희, 조성모, 최민용, 신현준(왼쪽ㅂ터). 정형돈은 이날 다른 스케줄로 인해 불참했다. /사진=김휘선 기자


'아재'들의 청춘 찾기는 성공할까.

나이 총합 252세, 평균 나이 42세 여섯 아재가 청춘 찾기에 나섰다.

오는 31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시간을 달리는 남자'(연출 이원형)는 연예계 대표 '아재' 6인방의 청춘 따라잡기 프로젝트.

배우 신현준, 최민용, 개그맨 정형돈, 가수 조성모, 데프콘, 배우 송재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평균 나이 42세의 남자 연예인들이 2030대의 트렌드, 시사 상식 등 젊은 층의 생각을 반영한 다양한 퀴즈를 풀며 '청춘'의 감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그램이다.

29일 오후 열린 '시간을 달리는 남자' 제작발표회에는 스케줄 때문에 불참한 정형돈을 제외한 신현준, 최민용, 조성모, 데프콘, 송재희가 참석했다.

연출자 이원형 PD는 "'시간을 달리는 남자'는 현재 대한민국이 세대 소통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거창한 뜻에 따라 시작했다"며 "세대소통을 노렸지만 기획하다 보니 젊은 세대의 문화를 중장년이 알아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평균 나이 42세의 아재들로 구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PD는 멤버 구성에 대해 "제일 처음 섭외한 건 신현준이었다"며 "신현준 섭외 후 그 인연으로 정형돈을 섭외했고 정형돈과 인연으로 데프콘을 섭외했다. 조성모의 경우는 청춘의 아이콘이었는데, 10년 전 청춘의 아이콘들이 지금의 청춘을 바라보며 소통을 시도한다는 게 의미 있게 느껴졌다. 송재희는 참 아줌마처럼 말을 한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녹화를 하며 고정관념이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됐다"라며 "많이 배우고 있다. 이러면서 세대 간의 소통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저도 인터넷을 많이 하고 나름대로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그래도 저희끼리 걸그룹 멤버 이름 같은 걸 공부하지 말자고 약속했다"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이날 멤버들의 '아재' 순위를 꼽기도 했다. 그는 "송재희 같은 경우는 오빠라고 하는데 아재 스타일이다. 3위 정도된다"며 "최민용씨가 10년 간 수양을 하며 세상과 단절됐었음에도 의외로 많이 알고 있더라. 최근에 '에이핑클'을 만났다고 좋아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최민용씨가 4위 정도 되고 1, 2위는 굳이 나누자면 1위는 신현준, 2위는 조성모"라고 꼽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최근 10년 만에 복귀해 왕성히 활동 중인 최민용에게 질문이 몰렸다. 최민용은 "최근 예능 출연이 잦은데 이미지 소모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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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들' 출연진, 정형돈은 이날 다른 스케줄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김휘선 기자


최민용은 "열일까지는 아니다. 10년 만에 복귀해 2월 한달 동안 방송국마다 인사하러 돌아다닌 것이다. 이 프로와 타 방송사 고정프로만 집중해서 하고 있다. 열일하는 이유는 따로 없다. 시켜주셔서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민용은 "어떤 프로든지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많은 준비를 해서 대중들에게 여러 가지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이미지 소모' 우려에 대해 "이제 시작인데 그걸 벌써 걱정을 하시면 어떻게 하느냐"며 "한 가지 명확하게 말씀드리면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이날 공개된 시사 영상에서는 아재들의 진한 향기가 느껴졌다. 아재들은 수다스러웠고, 얘기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자기들끼리 깔깔거리는 데 보다 보면 재밌다. 피식 웃다 점점 빠져들게 된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송재희는 "제가 제일 막내인데 진짜 말들이 많다. 여섯 명이 다 다른 얘기를 한다. 진짜 시끌시끌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섯 아재들의 청춘찾기, 그리고 세대 소통이 과연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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