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타수의 양심고백 "외벽 일부 철제 아닌 천막"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7.03.29 08:51 / 조회 : 1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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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된 세월호. /사진= 뉴스1


“세월호 외벽 일부가 천막으로 되어있었다” “선수의 우현램프도 제거돼 있었다”


기울기 시작한후 단 101분만에 완전히 물에 잠긴 세월호의 급속 침몰에 관한 세월호 조타수의 양심고백이 뒤늦게 전해졌다.

광주 NCC 대표인 장헌권 목사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수감중 폐암 발병으로 사망한 전 세월호 조타수의 고백을 전했다.

장목사는 2014년 10월 13일 당시 세월호 피고인들에게 양심선언을 당부하는 편지를 광주교도소로 보냈고 두사람으로부터 답장을 받았으며 그중 당시 조타수로부터 세월호 급속침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증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심고백한 조타수에 따르면 세월호 선미 C데크 화물칸 2층 주차공간의 외벽이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개조돼 있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이 부분이 바닷물이 닿지않는 높이였지만 배가 기우는 상황에선 순식간에 상당한 물이 그 부분을 통해 유입될 수밖에 없었다는 증언이다. 장목사는 설계도상으로는 철제로 막혀있어야할 부분이 천막으로 대체된 것은 불법개조로 인한 것이었을거라고 추정했다.


편지를 통해 양심선언을 한 이 조타수는 또한 선수 우현 램프도 제거가 됐으며 4층 증축도 문제가 있음도 증언했다.

장목사는 “배가 넘어가니까 이분이 또 나름대로 선장에게 고함을 치면서 빨리 조치를 하라고 했지만 그냥 쳐다만 보면서 안일하게 대처를 했던 모습도 전해주셨고. 세월호 부근의 유조선인 둘라에이스호가 퇴선만 하면 다 구조하겠다는데도 선장이 퇴선조치를 안 한 것도 증언했다. 선장은 퇴선명령을 안 한 것에 대해 저체온증을 생각해서, 또 조류에 떠내려갈까 봐서라고 변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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