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중국 리피 감독 "이란, 저력 있는 팀.. 오늘 통해 성장"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28 23:43 / 조회 : 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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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에서 패한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 /AFPBBNews=뉴스1



중국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 이란에 패했다. 러시아로 가는 길이 한층 험해진 모습이다. 경기 후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중국은 28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1분 메흐디 타레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날 전까지 중국은 A조에서 1승 2무 3패, 승점 5점으로 6개 팀 가운데 5위에 처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한국에 1-0의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린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1위 이란을 만났다. 객관적으로 어려운 상대임은 확실했다. 결과도 패배였다. 한국전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셈이다.

그래도 중국은 전반을 0-0으로 마치는 등 나름의 힘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여야 했지만, 마냥 최악의 경기는 아니었다. 몇 차례 있었던 찬스를 놓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중국은 후반 시작 후 수비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란의 타레미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중국 시나닷컴은 경기 후 리피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리피 감독은 "이란은 조별 리그 1위 팀이었고, 무실점 행진 중이었다.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그래도 오늘 이 경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최근 두 경기 정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이란을 상대로 수비에서는 좋았다. 하지만 승리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잘했지만, 아쉬움도 남았다는 의미다.

후반 들어 선수를 교체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에 두 명을 교체하면 변화를 꾀했다"라고 밝핬다.

중국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황보원과 우레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황보원이 후반 시작 후 페널티 박스 헤딩 경합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란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이란의 수비가 워낙 견고했다. 좋은 감독이 이끄는 훌륭한 팀이었다. 단, 이란이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여부는 내년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리피 감독은 "오는 모든 선수들이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빛나는 부분이 다소간 부족했다. 우리는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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