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1실점' 권순태가 보여준 '안면 방어 투혼' 선방쇼.. '수훈甲'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28 21:53 / 조회 :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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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재(33,가시마 앤틀러스)가 안면 방어 투혼까지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 대표팀(FIFA랭킹 95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차전(30,352명 입장)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2패로 승점 13점을 기록, 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시리아는 2승2무3패로 승점 8점을 유지했다.

한국의 선발 골키퍼는 권순태였다. 지난 23일 중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출전이었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김승규와 권순태를 놓고 최종 저울질을 하다가 결국 권순태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중국전에서 비록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경기 내내 파이팅을 외치며 한국 수비진을 이끌었다.

시리아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이번에도 선발 골키퍼는 권순태의 몫이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이날 역시 권순태는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한국 수비진을 독려했다.


경기 내내 큰 소리를 내는가 하면, 수비가 뚫릴 경우에는 더욱 더 목소리를 높이며 집중력을 요구했다. 마치 과거 이운재 골키퍼를 보는 듯했다.

이날 압권은 후반 26분에 나온 장면이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상황. 시리아가 역습을 펼쳤다. 이어 시리아 대표팀의 주장 알 카팁이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한국의 대위기.

이때 각을 좁히러 나온 권순태가 공을 피하지 않았다. 공은 어딘가를 맞은 뒤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바로 권순태의 얼굴이었다. 그 강슛을 온통 얼굴을 이용해 막아낸 것. 이후에도 권순태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시리아의 침투 패스를 몸을 날린 채 막아내며 무실점을 지켜냈다.

사실 권순태는 K리그서는 잔뼈가 굵은 골키퍼이지만 대표팀과는 그동안 연이 없었다. 지난 2006년 전북 현대에 입단한 권순태는 11년 동안 전북에서만 활약했다. K리그 총 301경기 출전, 334실점을 올렸다. 올 시즌 J리그 가시마로 이적해 전 경기(4G) 풀타임 활약하며 3골만 허용했다.

그리고 이번 중국-시리아전에서 총 1골만 내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적절한 위치 선정과 순발력, 확실한 펀칭과 걷어내는 판단력까지. 한국의 골문이 점점 든든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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