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위의 집' 믿고본다! 김윤진표 하우스스릴러(feat.사제택연-다작재윤)(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3.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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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 사진=홍봉진 기자


하우스 스릴러 더하기 믿고 보는 김윤진표 모성애 연기, '시간위의 집'이 베일을 벗었다.

2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간위의 집'은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여인이 25년이 지나 사건이 발생한 그 집으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 25년의 세월을 두고 하나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긴장감있게 엮어내며 시선을 붙들었다.


시사회 후 이어진 간담회에는 어머니 미희 역을 맡아 명실상부 원톱 주인공으로 극을 이끈 김윤진을 비롯해 돌아온 미희를 유일하게 믿는 최신부 역의 옥택연, 미희의 남편 철중 역의 조재윤, 그리고 임대웅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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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과 김윤진 / 사진=홍봉진 기자


'국제시장' 이후 3년 만의 국내 스크린 복귀작에서 25년의 세월을 두고 한 인물을 연기한 김윤진은 "젊은 미희와 늙은 미희로 표현했다. '국제시장' 이후 다시 한 번 노인 연기를 할 기회가 생겼다"며 "'국제시장'과 달리 '시간위의 집'에서는 과정이 보여지지 않고 수감생활 후 미희의 모습이 나와, 확실히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특히 늙은 미희가 후두암에 걸렸다는 설정이어서 특히 목소리에 신경을 썼다"면서 "디테일의 경우 '국제시장'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이번엔 확실히 하고 싶었다. 감독님을 매일 괴롭히면서 이게 맞냐, 저게 맞냐 연습도 하고 목소리 조정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김윤진은 "현실과 영화적 현실이 따로 있다보니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대가 있는 듯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 화면을 보며 노인 역할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면서도 "몰아쳐서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봤다"고 덧붙였다.

그간 '6월의 일기', '하모니', '이웃사람' 등에서 엄마의 모성애를 거푸 그려왔던 김윤진은 "캐릭터는 엄마지만 다른 성격의 엄마라고 생각하고 대본을 고르는데 결국은 엄마, 결국은 모성애에 묻히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 면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윤진은 "그런데 '시간위의 집'의 모성애는 신의 선물로 이뤄진 모성애이고, 한 시대의 엄마가 아닌 확연히 다른 1인2역 느낌이 있다. 독특하고 소중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 참여하고 싶었다. 사랑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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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 / 사진=홍봉진 기자


극중 최신부 역을 맡아 사제 캐릭터를 그려낸 옥택연은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역시 사제복을 입었던 강동원과의 비교에 "찍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홍보를 하면서 많이 물어보신다.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답했다.

옥택연은 "평소 입을 수 없는 옷인데 입는 것만으로도 진중해지는 느낌이 있다. 평소 입는 피트감 있는 슈트 느낌이 아니라 떨어지는 듯한 옷이라 신부님으로서 어떤 느낌을 보여야 할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군입대를 계획하고 있어 군에 가기 전 영화는 이 작품이 마지막일 것 같다"면서 "가기 전에 뜻깊은 작품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었다. 많이 봐주시면 갔다와서도 편할 것 같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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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윤 / 사진=홍봉진 기자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과 '프리즌'에 이어 신작 '시간 위의 집'을 1~2주 차로 선보인 조재윤은 "안녕하세요. 저번주에 뵙고 또 뵙네요"라고 말문을 열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재윤은 "영화를 지금 처음 봤다. 시나리오로 봤을 때와 느낌이 달랐다. 무섭고 공포스러울 것도 같았는데 영화를 보니 슬프고 마음이 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 저에게 '아이돌 스케줄'이다, '제 2의 2PM'이다 이야기해 주시는데 배우로서는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라며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3월, '프리즌'은 11월, '시간위의 집'은 오는 5월 개봉한다 했는데 한꺼번에 개봉할 줄은 몰랐다"고 웃음지었다.

'스승의 은혜', '무서운 이야기' 등 공포물을 연이어 선보여 왔던 임대웅 감독은 '시간위의 집'으로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보인 데 대해 "집이란 도망갈 수 없는 공간에서 공포심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임대웅 감독은 "여배우 원톱영화의 부담이라기보다는 김윤진의 헌신이 의미있었던 작품이라 생각하다"며 "쉽지 않은 장르에 2시간씩 매일 분장을 하며 극적인 인물의 감정상태를 연기해 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 감독은 "한 배우가 헌신적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이 더 의미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장르인 하우스 스릴러에 김윤진표 열연이 더해진 '시간위의 집'이 국내 극장가에도 바람을 몰고올 지 기대가 쏠린다. 영화는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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