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직업 체험기..최양락X심형탁X이특의 '독한일꾼들'(종합)

'독한 일꾼들'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3.28 15:46 / 조회 :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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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연예인들이 다른 직업군에 도전하는 프로그램 '독한 일꾼들'이 첫 선을 보인다. 개그맨 최양락, 배우 심형탁,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출연자로 나서 색다른 직업을 직접 체험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진행된 KBS 2TV '독한 일꾼들' 제작발표회에서는 최양락, 심형탁, 이특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독한 일꾼들'은 연예인의 신분을 과감하게 버리고 직업의 생생한 정보와 민낯을 리얼하게 탐구하는 프로그램. 모처럼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최양락은 "독한 마음을 먹고 열심히 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심형탁은 "다른 직업을 실질적으로 체험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일이 성사돼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고, 이특은 "어릴 적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서 사회 경험이 적었다"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특은 또 "요즘 직장을 구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직업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최양락은 지난해 5월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하차 후 오랜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그는 14년 간 진행해온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하차 후 정치적 외압 논란이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끝맺음도 있는 건데 굉장히 화제가 됐었다"며 "나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는데, 주변에서 얘기가 자꾸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 활동을 쉬는 동안 아내 개그우먼 팽현숙의 가게에서 일손을 거들었다며 "와이프가 남양주에서 하는 순댓국집에서 일을 도왔는데, 최양락이 주차요원으로 변신했다고 기사가 나더라. 기분이 나빴다. 그냥 우리 가게다"고 설명했다.

세 출연진은 '독한 일꾼들'에서 정체를 숨기고 촬영을 하느라 장시간 분장을 하고 일을 했다. 버스 안내원 체험을 위해 아줌마로 변신했던 최양락은 "분장만 4시간을 했다"며 "36년 방송 생활하면서 분장한 시간을 다 합쳐도 이거보다 길지 않을 만큼 굉장히 긴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안성 주물공장에 방문했던 심형탁은 "태국 사람을 분장하고 갔는데, 막상 사장님을 만나니 말투가 잘 안 나오더라"며 "그래도 끝까지 태국 사람으로 믿어주신 공장 분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강아지 선생을 체험한 이특은 "변장한 걸 못 알아봐 주시니 새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특은 이날 '독한 일꾼들' 출연 제안을 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후배 그룹 엑소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특은 "'독한 일꾼들'에서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 KBS 창문 닦는 일을 해봤으면 좋겠다. KBS를 반짝였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심형탁은 절친 배우 송재희를 추천하며 "어떤 직업을 제안하기 보다는 무조건 나보단 힘든 직업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내 코가 석자다. 나랑 그냥 쭉 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독한 일꾼들'은 파일럿 형태로 2부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날 세 사람은 '독한 일꾼들'의 정규 편성 공약을 각각 세우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특은 심형탁에게 도라에몽 캐릭터 분장을 제안했고, 이에 당황한 심형탁은 "더 멋지고 힘든 일을 하기 위해 '독한 일꾼들'에 다시 출연해 보도록 하겠다"고 재출연을 약속했다. 최양락은 "내가 일했던 버스의 기사에게 찾아가서 식사를 한 번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독한 일꾼들'은 오는 30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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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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