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재석 / 사진=홍봉진 기자 |
배우 한재석(44)이 신비주의에 가려진 조각미남 이미지와 자신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한재석은 음악 영화 '원스텝' 개봉을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이봄시어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렷한 이목구비의 조각미남이자 남성다운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한재석은 '신비주의 조각미남 이미지 때문에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는 질문에 "실제로는 저는 가볍다"고 답하며 "이번 영화 마지막에 노래할 땐 조금 느끼해 보여서 당황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재석은 "저는 원래 편한 스타일이다. 제가 불편한 걸 스스로 못 참는다. 어색한 기류가 있는 걸 못 견뎌 해서 제가 먼저 다가가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재석은 "처음 보는 분들은 저 사람 화난 것 아니야 할 정도로 표정할 때도 있나보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들어서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이 웃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딸아이들이 생기고 난 다음에 많이 변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있으려면 항상 웃어야 하니까 버릇처럼 아이들과 웃고 노니 사람이 좀 더 밝게 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재석은 또 "예전에는 인터뷰 문답을 할 때도 단답형이었다. 신비주의나 그런 걸 의도했던 건 전혀 아니다"며 "순발력이 떨어지니까 바로 이야기를 못했을 뿐이다. 말을 길게 하지 않는 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적에 이상하게 그러헥 경직된 역할을 많이 맡았다. 편안한 걸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강한 캐릭터, 편한 캐릭터, 좀 더 성숙했을 때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더 유연하게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1973년생인 한재석(본명 한상우)은 1994년 드라마 '마지막 연인'으로 데뷔,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사랑받은 미남 스타다. 2010년대 이후에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 2013년 배우 박솔미와 결혼, 두 딸을 얻은 아빠이기도 하다.
한재석의 신작 '원스텝'은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은 여자 시현(박산다라 분)과 슬럼프로 인해 삶의 전부였던 작곡을 할 수 없게 된 지일(한재석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감성 뮤직 드라마다.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