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이승우 연속골' 신태용호, 잠비아에 4-1 완승.. 대회 2연승!

천안=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3.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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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을 기록한 이승우 /사진=뉴스1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의 맹활약을 앞세워 잠비아에 완승을 거뒀다.

U-20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잠비아와의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2차전서 백승호와 이승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4-1로 크게 이겼다. 백승호는 1골 1도움, 이승우는 2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교체 투입된 임민혁도 1골을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25일 온두라스전(3-2 승리)에 이어 대회 2연승을 달렸다. 반면 1차전 에콰도르를 2-0으로 꺾은 잠비아는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수비진은 신찬우, 윤종규, 우찬양, 이상민을 세웠고, 한찬희, 이상헌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백승호, 이승우, 이진현을 2선 공격수로 기용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조영욱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경기 초반 잠비아의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 6분 사쿨란다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를 벗겨내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이 송범근 골키퍼를 지나 골대를 맞고 그대로 나갔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반 7분에도 칠루프야의 가슴 패스를 받은 음웨푸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위협적인 장면도 이어졌다.


전반 중반까지도 잠비아가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6분 칠루프야가 우측 돌파를 성공한 뒤 사쿨란다에 짧은 패스를 내줬다. 사쿨란다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한국은 처음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1분 한찬희의 돌파 이후 조영욱에게 패스를 해봤지만 수비수에 막히고 말았다. 이상헌이 코너킥을 이상민의 머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옆 그물을 맞고 나왔다.

공격이 활발해지자 한국에 변수가 발생했다. 이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23분 윙백 신찬우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졌다. 대신 정태욱이 투입됐다. 중앙 수비수를 보던 우찬양이 왼쪽 윙백으로 갔고, 정태욱이 센터백으로 들어갔다.

선수 교체로 어수선했던 틈을 타 한국이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7분 우찬양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에 있던 조영욱에게 패스로 연결해줬다. 조영욱은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던 이승우에 연결했다. 이승우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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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백승호 /사진=뉴스1


계속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이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31분 우찬양이 오버래핑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키퍼를 맞고 반대쪽으로 흐른 볼을 백승호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골문 안으로 넣었다.

하지만 잠비아는 곧바로 따라붙었다.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칠루프야가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했다. 포물선을 그린 공이 송범근 골키퍼에 걸리지 않으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2분 만에 1-1 동점이 됐다.

한국이 곧바로 2-1로 앞서갔다. 전반 39분 중원에서 이진현이 오른쪽으로 돌파하던 백승호에게 전진 패스를 넣어줬다. 백승호가 중앙으로 쇄도하던 이승우에게 정확히 연결했고, 이승우가 군더더기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듀오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원톱 조영욱 대신 하승운을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준 한국은 추가 골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후반 7분 이진현의 침투 패스에 이른 백승호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득점에 실패한 백승호는 이진현에게 엄지를 보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잠비아도 교체를 단행하며 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사쿨란다와 템보를 뺴고 마엠베와 피리를 투입했다. 후반 15분 음웨푸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송범근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0분 음웨푸의 돌파가 이어졌지만 교체된 임민혁이 거친 파울로 차단했다. 임민혁은 이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지살라의 위협적인 발리 슈팅도 나왔다.

잠비아의 공세가 이어지자 한국이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이진현의 짧은 패스를 받은 이승우는 두 명의 수비수를 달고 나와 있던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예술적인 골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감각적인 칩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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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두 번쨰 득점 장면 /사진=뉴스1


흥이 오른 한국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까지 추가했다. 후반 32분 하승운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렸다. 임민혁이 오른발로 살짝 바꿔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정태욱이 헤딩 경합 도중 잠비아 선수와 머리를 서로 부딪히며 쓰러졌다. 정태욱은 곧바로 김민호와 교체되며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부상으로 인해 추가 시간 7분이 주어졌고, 추가 시간 동안 양 팀은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4-1의 한국의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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