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투병 중 가장 힘들었던 건 외로움..사람 안 만나"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3.27 16:58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신동욱 / 사진제공=레인보우 미디어


배우 신동욱이 희귀병 투병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이라고 말했다.

27일 신동욱이 최근 촬영한 화보가 공개됐다. 2010년 군 복무 시절, 구체적인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인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CRPS' 진단을 받은 신동욱은 화보에서 성숙해진 남성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동욱은 직접 집필한 '씁니다, 우주일지'(이하 '우주일지')를 우리나라 판 '마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주의 무중력 공간에서 일어나는, 미래에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현실적이고 과학적으로 그렸다"라며 "여기에 평행우주론을 엮어 영화 '인터스텔라'와 비슷한 분위기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image
신동욱 / 사진제공=레인보우미디어


이어 "칼 세이건의 '콘택트'처럼 시공간의 개념을 다뤄서 단조롭지 않은 구조를 쌓아 놨다"라며 "곳곳에 미국식 유머가 많다.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우주일지'를 집필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자 신동욱은 우주 공간에서 소설 속 주인공이 혼자 고립되는 장면을 쓰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공의 세밀한 심리 묘사를 위해 고민하다 결국 스스로를 고립 시키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image
신동욱 / 사진제공=레인보우미디어


신동욱은 "전화기도 꺼놓고 TV는 뉴스 밖에 안 봤다. 정말 우주 공간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도록 해가 떨어져서 어두울 때, 새벽에만 산책했다. 아무와 연락하지 않았다"라며 "주치의 교수님 빼고는 만난 사람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image
신동욱 / 사진제공=레인보우미디어


CRPS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투병 중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한 이야기도 밝혔다. 신동욱은 "아픈 건 약을 먹으며 참고, 치료를 하면 되지만 본질적인 외로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거의 5~6년 동안 사람들을 안 만났다. 독방에 갇혀 지냈던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image
신동욱 / 사진제공=레인보우미디어


또 신동욱은 팬들의 사랑 덕분에 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팬들은 5~6년의 공백 동안 '믿음' 하나로 자신을 기다려 줬다며 "꼭 뻔뻔한 얼굴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소설을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동욱은 투병 중 재활치료에 대해 "안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뎌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통증을 견뎌내기 위해 계속 통증의 강도를 올렸다"라고 전했다.

image
신동욱 / 사진제공=레인보우미디어


또 신동욱은 "몸이 많이 좋아졌다. 날이 따뜻해지면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신동욱은 MBC 새 드라마 '파수꾼'으로 7년 만에 복귀할 예정이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