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 하킴 감독 "한국은 빅 팀, 계획한 전략·전술로 공략할 것" (일문일답)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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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 하킴 시리아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시리아 축구 대표팀의 아이만 알 하킴(58) 감독이 한국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알 하킴 감독의 시리아 대표팀(FIFA랭킹 95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3승1무2패를 기록, 승점 10점을 유지한 채 2위를 지키고 있다. 1위 이란(4승2무)과의 격차는 승점 4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3승3패)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한국과 상대할 시리아는 2승2무2패(승점 8점)를 올리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리아는 단 2골만 넣으며 승점 8점을 획득할 정도로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 원정 경기서는 0-1로 패한 뒤 한국과의 홈(제3국)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이어 중국과의 원정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카타르와의 원정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란과의 홈 5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이후 우즈베키스탄과의 6차전 홈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1분에 터진 카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알 하킴 감독 및 주장이자 공격수인 피라스 알 카팁(34,알쿠와이트·173cm)가 참석했다. 다음은 알 하킴 감독과의 일문일답.

- 한국에 온 소감 및 경기를 앞둔 각오는

▶ 좋은 저녁이고,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으로 온 이후 모든 일이 잘 되고 있다. 현재까지 다 좋다.

- 시리아 사태가 심각하다. 이번 경기가 시리아 인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또 월드컵 통과란 어떤 의미인가 (ESPN 외신 기자 질문)

▶ 시리아인들은 어려운 국면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한국의 경기력이 불안한데 어떤 부분을 공략할 것인가

▶ 한국은 빅 팀이다. 성과 역시 많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계획한 대로 전술과 전략에 맞춰 공략할 것이다. 내일 경기서 보여드리겠다.

- 한중전을 봤는가. 시리아는 중국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 첫 경기부터 우리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있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어려운 상황서도 수많은 훈련을 이겨내 왔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낼 거라 믿고 있다. 이런 믿음과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A조 상황이 이란이 앞서가는 가운데, 한국-우즈벡-시리아가 혼전이다. 지난번 한국전에서는 비기겠다는 전략이 엿보였는데, 28일은 어떤가

▶ 이란이 훌륭한 성과를 내면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최종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특히 2,3위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1위 이란과도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번 경기를 위해 전략적, 전술적으로 많은 준비를 해왔다.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라도 열심히 준비를 한다면 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긍정적으로 준비해 나가면서 자신감을 갖고 승리로 이끌어 나가겠다. 그러면 긍정적인 결과가 따라올 거라 확신한다.

- 주장 알 카팁에 대한 평가는

▶ 알 카팁은 시리아에서도 중요하고 훌륭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알 카팁이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좋은 기량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그를 믿고 있으며, 긍정적인 기운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 시리아 사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걸 국제사회가 다 알고 있다.

시리아와 대표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A조 경기 시작 후 난국만 맞이해 왔다. 그러나 다행히 '알라께서 보우하사' 성과를 달성해 왔다.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갖고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하겠다.

시리아 선수들이 이뤄낼 앞으로의 이어질 성과가 시리아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길 바란다. 시리아 사회는 6년째 도탄에 빠져 있다. 시리아 국민들이 하루빨리 행복을 찾길 바란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기자 및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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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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