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켈 이탈' 롯데, 시작 전부터 꼬인 마운드..해법은?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28 06:05 / 조회 :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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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선발 자원 마켈을 잃었다.






시작하기도 전부터 꼬였다. 선발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이 팀을 떠났다. 선발진의 구멍이 뚫린 롯데는 전력 누수를 안고 시즌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27일 마켈을 한국야구위원회에 임의탈퇴 공시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마켈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부터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수면 장애에 시달렸다. 한국에서도 마켈의 수면장애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18일 LG전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것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수면 장애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마켈은 개인적인 가정사까지 겹쳤다. 롯데 관계자는 "마켈이 본인이 밝히지 않았지만 가정사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구단에 임의탈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마켈이 떠나면서 롯데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초 롯데는 레일리, 마켈, 박세웅,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2선발 마켈이 이탈하면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까지 4, 5선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을 찾아야 한다. 박진형, 송승준, 박시영, 노경은 등이 후보다.


시범경기 성적으로는 박진형과 송승준이 유력하다. 박진형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8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이고 송승준은 3경기서 3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2.45점을 마크했다. 박시영도 4경기서 7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29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롱릴리프 자원으로 쓴다는 것이 조원우 감독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수가 차지하는 전력 비중이 큰 만큼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이미 스카우트 팀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외국인 선수를 리스트업 한 상황이다. 그 안에 있는 선수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가 새롭게 팀에 합류하더라도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롯데는 올 시즌 이대호를 영입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높였다. 그러자 마운드에서 탈이 났다. 시즌 초반부터 암초를 만난 롯데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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