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슈퍼문' 때문이었을까

한아름 기자 / 입력 : 2017.03.26 11:24 / 조회 : 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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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서프라이즈'에서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이 슈퍼문(즉 조수간만의 차로 인한 인력)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슈퍼문의 저주에 관한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서프라이즈'는 2011년 일본, 2만여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쓰나미 초토화 이후 슈퍼문이 떴다는 데서 착안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피해가 큰 자연 재해가 발생한 이후 슈퍼맨이 나타나자 불길한 기운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은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지만, 도널드 올슨은 1912년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 역시 슈퍼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1912년은 1400년 만에 가장 큰 크기의 슈퍼문이 뜬 해였다는 것. 이후 '슈퍼문의 저주'라는 기사가 쏟아지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슈퍼문과 자연재해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도널드 올슨에 의하면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면 인력이 생겨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는데 지구와 달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는 슈퍼문 때는 인력이 극대화되어, 지진이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그는 슈퍼문으로 인해 극도로 커진 조수간만의 차가 빙산의 많은 양의 빙산을 대서양 인근으로 떠내려오게 하고, 타이타닉호를 침몰시킨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일본 도쿄대 교수 또한 지난 20년간 5.5 이상의 대형 지진을 분석한 결과 12건 중 9건이 보름달이 뜨는 시기와 일치했다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 연관성이 크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슈퍼문이 해수면 상승에는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지질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슈퍼문과 자연재해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14일, 68년 만에 최대 크기의 슈퍼문이 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하루 전인 11월 13일 뉴질랜드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다시 한 번 슈퍼문의 저주가 사람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아직도 수 많은 학자들은 슈퍼문과 자연재해에 관한 과학적인 연관성에 대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슈퍼문이 뜨는 17년 뒤 2034년, 또 다른 자연재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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