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로테이션? LG, 허프 공백 메울 복안은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3.26 06:30 / 조회 :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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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사진=LG트윈스 제공








허프가 빠지면서 초반 암초를 만난 LG 트윈스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까. 일단은 무리하지 않는 정공법이다.

개막전 선발 등판이 확실시됐던 LG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는 지난 19일 무릎을 다쳤다. 등판 직전 스트레칭을 하다 오른쪽 무릎을 삐끗했다. 회복까지 7일에서 10일, 실전 복귀까지는 3주에서 4주는 걸릴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최대 4주라고 잡고 4월 17일 화요일에 돌아온다고 봤을 때 허프는 로테이션 3번을 거른다. 최소 3번은 제 5의 인물이 선발 등판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초 LG는 허프, 소사, 차우찬, 류제국으로 4선발을 구축한 채 임찬규, 이준형, 김대현 등이 5선발을 경쟁하는 체제로 큰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허프가 잠시 이탈하면서 5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던 임찬규가 4선발로 승격했다. 소사,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가 고정적으로 로테이션을 돌고 한 자리는 다시 비었다.

LG는 허프가 돌아오기까지 31일부터 넥센, 삼성, 롯데, NC, kt를 차례로 만나며 15경기를 치른다. 변칙 없이 선발 5인을 순서대로 기용한다면 삼성전, 롯데전, kt전에 '제 5의 인물'이 필요하다.


▲맞춤형 전략

양상문 LG 감독은 "5선발을 누구로 특정하기보다는 상대팀과의 데이터를 활용해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범경기서 허프 대신 선발 등판한 좌완 윤지웅과 지난 시즌 5선발 경쟁을 펼쳤던 이준형, 그리고 이번 스프링캠프서 선발 수업을 받은 2016신인 김대현, 그리고 로테이션이 구멍이 날 때마다 궂은 일을 맡아왔던 장진용 등이 후보다.

이들이 한 차례씩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윤지웅은 2016년 스프링캠프서 선발투수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준형 또한 컨디션 난조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이천에서 착실하게 준비했고 25일 두산전서 깔끔하게 잘 던졌다.

▲소사, 차우찬 등 튼튼한 선발 당겨쓰기 가능성은

양 감독은 일단 무리수를 두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양 감독은 "어차피 다 시즌을 완주해야 할 선수들이다. 정상적으로 돌리겠다. 초반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소사와 차우찬은 내구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시즌 초반 한 두 차례 4일 휴식 등판이 그리 치명적이지는 않다. 더구나 에이스가 빠진 비상 상황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소사나 차우찬을 한 번 정도 당겨 쓰고 1~2차례는 대체 요원들로 1+1을 구성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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