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펀딩 측, 영화 '세월호' 프로젝트 후원 일시 중단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3.25 12:04 / 조회 : 1829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골드게이트픽쳐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세월호'의 제작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

'세월호' 제작 후원을 맡은 키다리펀딩 측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키다리펀딩은 '세월호 영화 제작 후원'이란 제목으로 프로젝트 후원 일시 중단 소식을 전했다.

키다리펀딩은 먼저 "세월호가 1073일간의 긴 어둠을 뚫고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많은 시민들의 마음은 이루 표현할 길 없이 안타깝고 슬프기만 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영화 제작 후원'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많은 후원자분들께서 다양한 말씀을 전해 주시고 계십니다"고 했다.

이어 "이와 관련하여 키다리펀딩은 크라우드펀딩을 운용하고 있는 업체 입장에서 프로젝트 등록자인 골든게이트픽쳐스 오일권 감독님과 금일 미팅을 가졌으며, 후원자분들의 요청을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 항목으로 요약하여 제작사 측에 전달하였습니다"고 덧붙였다.

키다리펀딩 측이 골든게이트픽쳐스에 전달한 내용은 '제작사의 제작역량을 증빙할 수 있는 방안과, 프로덕션 진행 경과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세부적인 정보 요청', '현재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족이나 세월호 관련단체들과의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 지, 그리고 향후 작품의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요구', '부적절한 리워드 문제를 비롯하여 시놉시스 상의 유가족을 비롯한 많은 후원자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는 항목들에 대한 제작사 측의 입장과 이에 대한 향후계획을 요청' 등이다.

키다리펀딩은 세 가지 요청 사항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제출될 때까지 본 프로젝트의 펀딩을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한편 영화 '세월호'는 오는 2018년 8월 개봉을 목표로 했다. 최근 상업용 영화에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이용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음은 영화 '세월호' 프로젝트 후원 일시 중단 키다리펀딩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키다리펀딩입니다.

세월호가 1073일간의 긴 어둠을 뚫고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많은 시민들의 마음은 이루 표현할 길 없이 안타깝고 슬프기만 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영화 제작 후원'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많은 후원자분들께서 다양한 말씀을 전해 주시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하여 키다리펀딩은 크라우드펀딩을 운용하고 있는 업체 입장에서 프로젝트 등록자인 골든게이트픽쳐스 오일권감독님과 금일 미팅을 가졌으며, 후원자분들의 요청을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 항목으로 요약하여 제작사 측에 전달하였습니다.

첫째, 제작사의 제작역량을 증빙할 수 있는 방안과, 프로덕션 진행 경과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세부적인 정보를 요청하였습니다.

둘째, 현재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족이나 세월호 관련단체들과의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 지, 그리고 향후 작품의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적절한 리워드 문제를 비롯하여 시놉시스 상의 유가족을 비롯한 많은 후원자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는 항목들에 대한 제작사 측의 입장과 이에 대한 향후계획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제작사 측에서는 빠른 시일내로 이와 같은 각 항목에 대하여 답변서를 제출하기로 하였습니다.

답변서가 도착하는 즉시 키다리펀딩 타임라인과 페이스북을 통해 답변내용이 공지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명확한 답변이 제출될 때까지 키다리펀딩은 본 프로젝트의 펀딩을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조성된 펀드가 아직 프로젝트 등록자에게 전달되기 전이기 때문에 이미 후원에 참여해 주신 분들은 언제든 환불이 가능합니다.

키다리펀딩 고객센터 메일로 환불계좌와 후원자명, 입금자명, 후원금액 그리고 연락처를 보내주시면 확인 후 바로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키다리펀딩은 좀 더 후원자분들과 소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키다리펀딩 대표이사 정석현 올림.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