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안재홍도 이제 홍상수의 남자다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3.26 07:31 / 조회 : 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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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제작 전원사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가 지난 23일 개봉했습니다. 홍상수 감독과 여배우 김민희의 불륜으로 논란이 되면서 관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홍상수와 또 다른 인연으로 영화의 한 신을 훔친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안재홍(31)입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와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문성근 분)의 이야기입니다. 영희가 상원과 만남을 두고 끊임없이 갈등, 고뇌하는 모습이 주요 내용입니다.

여기서 안재홍은 상원과 일하는 조감독 승희 역으로 등장합니다. 영화가 다 끝나갈 무렵 등장하는데요. 그는 강릉에 온 영희를 만나고, 그녀를 다시 상원과 만나게 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죠. 분량도 대사도 많지 않지만, 주인공들을 만나게 해주는 역할 때문에 눈길을 끌죠.

또 드라마 '응답하라1988', 예능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와는 달리 제법 어른스러운 모습이 '어? 안재홍 맞아?'라는 생각을 하게 하죠. 전작들에서 보여준 특유의 넉살스런 미소도 볼거리입니다.

여기에 안재홍이 이제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이름도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두 사람은 사제지간입니다. 실제 교수와 제자 관계입니다.


안재홍은 건국대학교 영화과(예술디자인대학 영화·애니메이션학과) 05학번이고, 홍상수 감독은 2008년부터 영화과에서 영화연출 교수를 맡고 있습니다. 사제지간이란 인연이 영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은 하던 배우와 작업하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상경, 유준상, 문성근, 송선미, 정재영, 김상중, 김민희 등 홍 감독의 작품을 꾸준히 본 관객들이라면 알 수 있죠. 이제 안재홍까지 추가해야 될 것 같습니다. '홍상수의 남자'로 말이죠.

안재홍은 2011년 '북촌방향', 2012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두 작품에서는 이름 없는 단역이었죠. 그런데 이번엔 어엿하게 이름까지 있는 캐릭터로 홍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영화 촬영을 앞두고 홍 감독의 출연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입니다. 단역에서 조연으로 당당히 한 신을 훔친 안재홍. 언젠가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크래딧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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