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VIP로 모십니다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7.03.24 17:38 / 조회 : 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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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DB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한국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발이 '한한령'(限韓令, 중국 내 한류 금지령)으로 이어졌다. 연예계 전반에 걸쳐 한숨이 터져 나오고 있다.

K콘텐츠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K팝을 비롯해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는 물론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한류 K콘텐츠 시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대였다. K콘텐츠의 중국 내 인기는 물론이거니와 중국의 거대한 자본이 한국 엔터계로 밀려 들어왔다. 딱 사드 배치 이전까지. 갑자기 찾아온 한중 사드 갈등으로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오는 와중에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관계자들도 있다. 일찌감치 VIP에 진출한 이들이 그 주인공.

VIP는 베트남(Vietnam), 인도네시아(Indonesia), 필리핀(Philippines)의 앞글자를 모아 만든 신조어로, 세 나라의 특징을 요약해 'very important partner(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해석하기도 한다. (출처=시사상식사전) 브릭스(BRICs)에 이어 세계 경제 중심축이 된 VIP는 한한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K콘텐츠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베트남의 인구는 곧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5천명을 넘어섰고, 필리핀은 1억 262만명이다. K콘텐츠가 뻗어 나가기에 충분한 시장이다. VIP와 더불어 태국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일찌감치 VIP와 태국 등으로 진출한 국내 연예인도 다수. 이들은 지금 한숨 대신 또 다른 무대에서 이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국이 막혀 연예계가 아우성이지만 눈을 조금만 돌리면 못잖은 시장이 손을 벌리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VIP로 나아가야한다.

사족이지만, VIP만 우리의 갈 길은 또 아니다. 히잡을 쓴 여인들이, 파란 눈동자의, 피부색이 각기 다른 청년들이 한글을 읽고 쓰고 가요를 흥얼거린다. K콘텐츠는 세계를 품고 있다. 세계는 넓고 갈 길은 많다. 힘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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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국기 (위에서부터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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