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사퇴? 그 시간에 본선 진출을 생각하겠다" (일문일답)

파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3.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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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중국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자신의 거취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대신 본선 진출에 대한 고민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3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대표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2위를 기록하던 대표팀(3승 1무 2패, 승점 10점)은 순위가 밀릴 수 있었으나 같은 날 경기를 치른 3위 우즈베키스탄(3승 3패, 승점 9점)이 4위 시리아에 0-1로 패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2위를 유지했다.

최근 불거진 사퇴 논란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나도 축구계에서 40년 동안 종사해왔다. 거취를 고민하기보다는 이 팀의 본선 진출에 대해 고민하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시리아전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돌아오는 대신 지동원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최적의 조합을 고민해 보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슈틸리케와의 일문일답.


- 어제 경기 직후 변화를 주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변화의 의미는?

▶ 단순히 포메이션의 변화도 있지만, 같은 포메이션이라도 선수들이 움직이는 전술 변화도 고려하고 있다. 원정 경기서 선수들이 위축되는 플레이를 펼쳐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앞으로는 효율적으로 공격 과정에서 마무리까지 연결짓게끔 할 생각이다.

- 거취논란이 일고 있는데 감독님의 입장은?

▶ 대표팀 매 소집 이후 이용수 기술위원장이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성과를 분석한다. 우리는 앞으로 월드컵 진출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 나도 축구계에서 40년 동안 종사해왔다. 거취를 고민하기보다는 이 팀의 본선 진출에 대해 고민하겠다.

- 손흥민의 부재가 어제 경기에 영향을 미쳤나?

▶ 그렇게 단정 짓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손흥민이 뛰고도 고전했던 경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다. 손흥민이 시리아전에서 뛸 수 있으니 최적의 조합을 고민할 것이다.

- 시리아전서 지동원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데?

▶ 뼈아프긴 하지만 대신 손흥민이 복귀해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열심히 움직이더라도 공이 오지 않으면 소용없다. 팀 적으로 최적의 조합을 생각해볼 것이다.

-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낼 대책은 있나?

▶ 선수들이 원정을 가게 되면 힘들어하더라. 남태희는 중국전 초반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며 고전했다. 전체 선수들도 전반 15~20분까지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월드컵 연속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것 같다. 우리 스태프들은 매 주말마다 K리그 경기들을 보면서 고민하고 복기해 대책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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