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샤 on Air] 황희찬 "中과 신경전? 터치아웃 노렸을 뿐, 고의 아냐"

창샤(중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24 05:58 / 조회 : 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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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왼쪽에서 두 번째)이 넘어진 중국 선수 쪽으로 공을 차자 다른 중국 선수들이 달려오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전에서 후반 20분 교체로 들어갔던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아쉬운 심경을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대표팀(FIFA 랭킹 86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1무2패로 승점 10점을 유지했다. 우즈벡이 시리아에 0-1로 패하면서 2위 자리는 지켰다. 반면 중국은 최종예선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0년 2월 일본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한 뒤 7년 만에 패한 것. 이로써 한국과 중국의 역대 전적은 18승12무2패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황희찬은 경기 막판 중국 선수와 신경전을 벌였던 것에 대해 "공이 아직 살아 있길래 중국 선수에 맞춰서 아웃을 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그 선수가 맞은 뒤 다들 흥분했다. 고의가 아니었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황희찬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20분 고명진 대신 교체로 들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의 두 번째 교체 카드였다. 황희찬은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일대일 돌파를 많이 할 것을 주문했다. 또 공을 받으러 나오라고 말했다"면서 "(출전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해 "그냥 다른 팀들과 거의 비슷했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그는 "실점 이전까지 우리 팀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중간에 집중력이 다소 풀어진 게 문제였고, 막판엔 체력적으로 다들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후반에 사소한 실수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그는 "선수들끼리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최대한 호흡을 잘 맞춰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좀 더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부족했던 것만큼 더욱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약속한 뒤 오는 28일 시리아전에 대해 "일단 최대한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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