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샤 on Air] '충격패' 슈틸리케 감독 "팬들께 죄송, 원정 무득점이 치명적" (일문일답)

창샤(중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23 23:10 / 조회 : 4981
  • 글자크기조절
image
23일 패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틸리케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중국 원정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 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아직 러시아에 자력으로 갈 수 있다며 변화를 시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대표팀(FIFA 랭킹 86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1무2패로 승점 10점을 유지했다. 우즈벡이 시리아에 0-1로 패하면서 2위 자리는 지켰다. 반면 중국은 최종예선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0년 2월 일본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한 뒤 7년 만에 패한 것. 이로써 한국과 중국의 역대 전적은 18승12무2패가 됐다.


- 경기 총평을 한다면

▶ 먼저 경기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대표팀 총 책임자로 원정에 온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중국이 초반에 강하게 나올 거라 예상했다. 초반 20분 동안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볼을 제대로 키핑을 하고 처리하지 못했다. 그 이후에는 안정감을 찾아가며 경기를 잘 풀어갔다. 우리 선수들의 상태가 최고조에 올라왔을 때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

후반전에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원하는 방식으로 이끌어 나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쫓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더 공격적으로 하고, 라인을 올리면서 중국에 역습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기회가 왔을 때 지동원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다. 마지막 슈팅과 마무리에 있어 세밀한 플레이를 해야만 했다.

남은 4경기 동안 큰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 승점을 따내지 못했지만 아직 자력으로 러시아 진출이 가능하다. 승점이 높은 팀들과의 대결도 있다. 많은 변화를 통해 한국이 러시아에 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 공격진이 늘 똑같다. 향후 전술 혹은 선수 변동의 가능성이 있나

▶ 오늘은 상대가 스리백으로 나왔다. 포백이 아니라 어떤 전술로 나왔어야 했는지 역으로 질문을 드리고 싶다. 수비 전술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센터백 2명도 잘해줬다. 수비적으로 잘해줬다. 공격 쪽에서는 가능한 인원을 전부 투입했다. 동점골을 만들려고 했지만 잘 안 된 부분이 있었다.

부탁드리고 싶은 건 선수들에게는 나갈 때라도 많은 비난을 안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열심히 안 한 건 아니다.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만드려고 했다. 의욕이나 열심히 하지 않은 선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 지난 6경기 동안 아무 변화가 없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 기록은 나와 있는 거다. 원정 무득점이라는 건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코너킥 상황서 실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원정 무득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생각해야 한다.

공격수들의 탓은 아니라고 본다. 공격수에게 패스가 연결 안 된다든지, 풀백의 크로스가 연결 안 된다든지 하는 걸 생각해 본 뒤 원인을 찾아야 한다. 원정서 성적이 안 좋은 게, 아무래도 홈에서는 심리적인 안정을 취한다. 반면 원정에서는 원정 팬들이 다 와있는 상황에서 좀 더 긴장을 하거나 자신감이 없는 게 겉으로 나타난 것 같다. 이런 것도 잘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