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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최재원. /사진=LG트윈스 제공 |
LG 트윈스 최재원이 백업 유격수로서의 가능성을 밝혔다.
최재원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전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본래 2루와 3루가 주 포지션이지만 유격수 가능성도 테스트한 것이다. 최재원은 군더더기 없는 수비를 펼쳐 시즌 중에도 유격수로 나설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에 앞서 양상문 LG 감독은 ""아무래도 오지환이 풀타임 다 뛰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최재원은 선발이 아니더라도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백업으로 유격수 수비를 볼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이다. 최재원은 2루와 3루가 주 포지션인데 유격수까지 가능하면 1군 엔트리를 하나 더 아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최재원은 7회 2루수로 옮기기 전까지 6이닝을 유격수로 소화했다. 최재원에게 향한 타구는 평범한 땅볼 2개 뿐이었다. 표본이 적지만 최재원은 깔끔하게 포구, 송구했다. 특별한 실수는 없었다.
양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지도자다. 주전 멤버 9명이 풀타임을 소화하기 보다는 엔트리를 최대한 활용해 선수들이 지치기 전에 쉬도록 한다. 하지만 지난해 예외가 단 2명이었는데 유격수 오지환과 3루수 히메네스였다. 마땅한 백업 자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FA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LG에 온 최재원은 이 자리를 채울 적임자다. 본 포지션이 3루였고 삼성 시절에는 2루수로 주로 나왔다. 유격수 수비까지 가능하다면 LG는 엔트리 활용폭이 넓어진다. 게다가 최재원은 기존 대수비 요원들보다 타격 능력도 뛰어나다. 최재원이 LG 내야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