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곳같은 공격으로 작은 틈 찌르다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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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삼성에 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빈틈을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삼성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경기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2회말 삼성의 수비가 흔들리면서 생긴 작은 틈을 집요하게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두산은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주전 라인업을 가동했다. 에반스와 오재원 대신 국해성(지명타자)과 최주환(2루수)를 투입한 것 외에는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았다. 그 동안 부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양의지는 시범 경기 처음으로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을 염두해두고 주전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보였다.

두산의 주전 라인업은 확실히 강했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중타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기는 모습은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이런 모습이 나왔다. 두산은 2회말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면서 3점을 뽑아내 삼성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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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가 파울 뜬공을 잡지 못하고 실책 범하고 있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공격에서 운이 따랐다. 양의지가 평범한 1루쪽 파울 뜬공을 쳤는데 이것을 러프가 포구하지 못하고 흘렸다. 상대의 실책으로 기회를 얻은 양의지는 안타를 때려내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양의지가 공격의 물꼬를 트자 두산의 타자들은 정신없이 상대 선발 페트릭을 몰아쳤다. 오재일이 안타를 쳐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곧바로 국해성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허경민과 박건우가 각각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두산은 삼성의 실책으로 생긴 작은 균열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빅이닝을 만들어낸 두산은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며 승리를 챙겼다. 두산의 공격은 송곳처럼 삼성의 틈으로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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