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유가족, 밤새 인양 작업 지켜봐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3.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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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사진=뉴스1





참사가 발생한지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사고 해역 인근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지켜봤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유가족은 지난 22일 오전 일찍 배를 타고 사고해역을 찾았다. 또 미수습자 가족들도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한 뒤 세월호 인양현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사고 해역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을 밤새 뜬눈으로 지켜봤다.

진도 동거차도 야산에서도 유족 10여명이 밤을 새우면서 세월호의 인양 과정을 지켜봤다.


세월호 희생자 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트위터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세월호가 인양됐다.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렇게 빨리 인양할 거면서 왜 그리 긴 시간을 기다리게 했나? 너무 허무하고 원망스럽기도 하다"며 "물 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자니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했다.

23일 새벽 3시 45분께 세월호 선체 일부가 수면에서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한데 이어 약 1시간 후인 새벽 4시 47분께 본체가 드러났다.

해수부는 오전 11시까지 목표인 수심인 9m, 해저면에서 34m를 들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때 폭 22m인 세월호는 13m 수면 위로 드러나고 9m는 바닷속에 잠긴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재킹바지선에 고정시킨 후 조류가 약한곳에 위치하고 있는 반잠수선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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