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후보' 김주한, 호투로 경쟁 불 지폈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3.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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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주한


SK 와이번스 2년차 언더핸드 김주한(24)이 호투를 선보이며 5선발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주한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KBO 리그' 시범경기서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지난 시즌 불펜진으로 맹활약한 김주한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걸쳐 계속 선발 테스트를 받고 있다. 캠프에서는 2경기 등판해 5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했다.

국내에 들어와 시범 경기에 돌입해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 2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2회와 3회 2번씩이나 3연속 안타를 내줬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남은 시범 경기 일정 동안 5선발 찾기에 몰두한다는 입장이다. 힐만 감독은 "만약 내일 개막전을 한다면 메릴 켈리가 나간다"는 말로 1선발의 주인공을 밝혔다. 이어 "스캇 다이아몬드, 윤희상까지 3선발이다. 4선발은 문승원으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자리는 5선발뿐이다. 후보는 좌완 김성민과 박종훈, 김주한으로 좁혀졌다. 힐만 감독은 선발 투수 조건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이유로 문승원이 4선발을 차지했다. 문승원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고 구위가 좋더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잡은 김주한은 두산의 강한 타선을 상대로 씩씩하게 던졌다. 1회초 선두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후속 타자를 우익수 뜬공, 삼진 2개로 돌려세웠다.

5회초 김주한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김인태,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가 됐다.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은 한 루씩 진루, 1사 2,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주한은 적시타를 내주지 않았다. 까다로운 타자인 민병헌과 김재호를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처리, 1실점에 그쳤다. 5이닝 동안 60개를 던지며 투구수 관리도 뛰어났다.

투구를 마친 김주한은 "경기 전 안타를 맞더라도 주눅 들지 말고 던질 공을 던지자는 생각을 했다"며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던졌다. 팀에서 어떤 보직을 맡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힐만 감독도 김주한의 투구에 대해 "김주한이 오늘 호투를 해줬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런 김주한이 과연 SK의 5선발 자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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