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남자대학농구 토너먼트..'3월의 광란'이 시작됐다

[손건영의 올어라운드 스포츠]

손건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입력 : 2017.03.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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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곤자가 선수들 /AFPBBNews=뉴스1


매년 3월이면 미국 전역은 광란의 도가니에 빠진다. 한 번 패하면 짐을 꾸려야 하는 ‘녹다운 시스템’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전미 스포츠 연맹(NCAA) 주관 남자 대학 농구 토너먼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비록 아마추어 경기지만 그 인기는 폭발적이다. ‘파이널 4’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7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돔 구장을 보유해야만 신청이 가능할 정도다.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란 명칭이 잘 어울리는 이유는 수없이 많은 이변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32강전까지 치러진 올해도 이미 팬들을 경악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결과가 빚어졌다. 4개 브래킷 중에서 1번부터 4번 시드까지 상위 팀들이 모두 살아남은 곳은 사우스 디비전 뿐이다.


이스트 디비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전체 1번 시드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빌래노바가 위스콘신(8번 시드)에게 62-65로 무릎을 꿇었다. 현역 감독 중 최다 우승(5회)의 영예를 지니고 있는 마이크 슈셉스키가 사령탑을 맡고 있는 2번 시드 듀크도 사우스 캐롤라이나(7번 시드)에게 81-88로 역전패를 당했다. 또한 명장 릭 피티노 감독이 이끄는 루이빌(2번)도 미드웨스트 디비전 32강전에서 7번 시드인 미시건에게 69-73으로 덜미를 잡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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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의 고배를 마신 듀크대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 /AFPBBNews=뉴스1


‘엘리트 8’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한 ‘스위트 16’은 한국 시간으로 24일과 25일 열린다. 캔자스(1번)와 퍼듀(4번), 오리건(3번)과 미시건(7번)이 격돌하는 미드웨스트 디비전 경기는 24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다. 캔자스는 홈 필드 이점을 안고 16강전과 8강전을 치르는 유리한 상황이어서 2008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샌호세에서는 곤자가(1번)와 웨스트 버지니아(4번), 애리조나(2번)와 제이비어(11번)가 대결을 펼친다. 워싱턴주 스포케인에 위치한 곤자가는 아직까지 우승이 없지만 칼 말론과 환상의 콤비를 이뤘던 명 포인트 가드 존 스탁턴을 비롯해 수 많은 NBA 스타들을 배출한 농구 명문으로 토너먼트에서 가장 많은 이변을 연출했던 팀 중의 하나다.

이변의 광풍이 휩쓸고 간 동부지구에서는 베일러(3번)와 사우스 캐롤라이나(7번), 플로리다(4번)와 위스콘신(8번)이 25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맞붙는다. 1번 빌래노바와 2번 듀크가 모두 탈락했기 때문에 어느 팀이 디비전 우승을 차지할 지 예측하기 힘든 가운데 현재 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감독을 맡고 있는 빌리 도너반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6년과 2007년 대학 농구 정상에 올랐던 플로리다가 토너먼트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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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선수들 /AFPBBNews=뉴스1


역시 25일에는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사우스 디비전 경기가 펼쳐진다.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의 모교로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노스캐롤라이나(1번)는 버틀러(4번)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대학 농구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UCLA(3번)와 8차례 우승으로 역대 2위인 캔터키(2번)의 빅매치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농구광으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의 우승을 예견했다.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4개 팀이 격돌하는 ‘파이널 4’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장소로 유명한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4월 2일 열린다. 또한 최종 우승 팀을 가리는 결승전은 4월 4일 같은 곳에서 ‘3월의 광란’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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