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업그레이드' kt 심우준, 하위타선 이끌 선봉장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3.23 06:05 / 조회 :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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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 하위타선을 이끌 선봉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범경기서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범경기 첫 패배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나쁜 것만은 아니였다. 시범경기 동안 불타올랐던 방망이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심우준도 기여했다. 이날 심우준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개의 삼진은 아쉬웠지만 이날 때려낸 안타가 모두 장타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타격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첫 타석부터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서 상대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때려냈다. 심우준의 3루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kt는 5-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5-4로 한점차까지 쫓긴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려냈다.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시범경기 전체로 확대했을 때 심우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22타수 8안타 타율 0.364, 3루타 1개, 도루 1개를 기록 중이었다. 시범경기 몇 경기만을 치른 것이라 표본은 적지만 지난 시즌 시범경기와 비교했을 때 큰 발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 타율은 0.242를 기록했다. 장타율도 높아졌다. 지난해는 0.273, 올해는 0.455까지 상승했다.

올 시즌 kt의 내야진은 두터워졌다. 김진욱 감독이 내세운 내부 경쟁 시스템이 효과를 본 셈이다. 박경수와 박기혁이 든든히 내야를 버티고 있고, 2루와 3루,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심우준과 정현, 김연훈 등이 합세했다. 그리고 새롭게 주전 3루수로 떠오르고 있는 김사연도 있다. 김진욱 감독은 일단 심우준을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박기혁의 백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주전과 백업 사이의 실력 차가 줄어들었고, 하위타선의 공격력도 발전할 수 있었다.

일단 심우준은 스프링캠프서부터 수비 포지션을 넓혔다. 심우준은 "수비는 스프링캠프부터 3루 수비를 병행해서 연습했기 때문에 유격수, 3루수에서 불편한 점은 없다"며 "감독님이 기용하시는 대로 맞춰서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심우준의 스프링캠프 성적은 13경기 모두 출전해 40타수 9안타, 타율 0.225 1홈런 7타점 5도루다. 빼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13번의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고, 특히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NC와의 경기서 홈런을 때려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이 감을 시범경기서도 유지하고 있다. 이날 9번 타자로 나와 상위 타선으로 연결을 잘 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심우준은 "아직 타격 컨디션에 기복이 있다.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는 중이다"면서 "타이밍에 초점을 두고 타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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