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미래 에이스' 최진수

[강우형의 Basketball energy]

강우형 KBL해설위원 / 입력 : 2017.03.22 11:34 / 조회 : 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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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신체만으로도 역대급인 최진수 /사진=KBL제공


프로농구 오리온스의 ‘포텐셜 갑’ 최진수(28,203cm)에 대한 기대는 국내 농구계에 여전하다. 오리온스를 뺀 어느 팀에 가더라도 팀의 주력 선수가 될 수 있고 기량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리온스에서도 미래는 있다. 아직은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2017~2018시즌에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입대, 은퇴) 러닝타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올스타급 식스맨의 역할에 국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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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역할&개인 능력 

오리온스는 최진수의 공격보다는 수비에 역점을 두고 있다. 포인트가드부터 센터까지 수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4번 역할을 하면서 인사이드 공격을 요구한다. 특히 상대 작은 포워드나 가드를 상대로 미스매치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한다. 하지만 최진수는 현재 10년 이상 스몰포워드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최진수 개인의 기량은 어떤 면에서는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센터급 신장에 포워드급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 내외곽이 가능한 2m라는 것은 최고 강점이다. 한마디로 개인 속공이 가능한 2m라는 점은 큰 매력이다. 공격 시 미스매치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오리온스 가드진이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활용하면 더욱더 강력한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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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시절부터 동부산성에 필적했던 골밑 수비 능력/사진=KBL제공


하이라이트

 2017년 1월 8일 최진수는 KCC 전 16득점을 올리며 이번시즌 가장 인상적인 면모를 보였다. 1쿼터 8분15초를 남기고 깨끗한 미들 슛을 성공했다. 2쿼터 8분45초를 남기고는 코너에서 3점 슛을 성공하더니 6분50초에는 KCC 이현민의 패스를 가로챈 후 속공에 참여해 레이업 슛으로 연결했다. 3분57초에는 골밑 돌파를 시도한 후 이승현이 3점을 꽂아 넣을 수 있도록 어시스트했다. 3쿼터에도 맹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7분20초 남기고 송교창과 1대1 상황에서 자신 있게 오른쪽 돌파를 시도한 후 레이업 슛에 성공했고 이후 3점슛까지 터트렸다. 3쿼터 종료 3분 35초 전에는 이날 경기의 최고 장면을 연출했다. 김동욱이 공을 잡자 최진수는 엔드라인을 타고 들어갔다. 김동욱이 완벽한 타임에 패스를 넣어주자 높이 날아올라 그림 같은 앨리웁 투 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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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1 

최진수는 큰 키를 이용한 공격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타고난 신체적인 능력만으로도 리그를 휘어잡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파워와 웨이트 부분은 충분하지 않다. 또 슛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꼭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전문 슈터로 보기엔 아직 정밀도가 미흡하다. 수비시에도 공격적인 수비를 해야 하는데 밀리는 경우가 있다. 또 볼이 없을 때 더욱 활발한 움직임도 필요하다. 확실한 공격옵션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최진수는 현재 자신의 과거를 잊은 것 같다. 과거 전형적인 센터였던 최진수는 미국에서 흑인의 몸싸움을 배웠고 프로에서도 초반 즐겼다. 하지만 상무를 다녀온 이후로는 몸싸움을 즐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추일승 감독과의 궁합이다. 현재는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최진수는 좋은 선수가 아닌 가능성 있는 선수로 굳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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